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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확실시되자 기뻐하는 진교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자가 최종 투표율 48.7% 중 56.52%를 얻어 보궐선거 당선자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39.37%를 얻어 17.15%p 격차로 진 후보가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를 자축하면서 "국민의 승리이자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무능과 불통, 독선으로 얼룩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질책이었다"며 "추락하는 민생과 경제에도 조금의 반성도 없이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에 브레이크를 걸어주신 국민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를 사면하고 공천해 사법부와 국민을 무시한 오만함에서도 벗어나라"며 "야당을 탄압하고 언론을 통제하려는 시도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무능과 실정에서 벗어나 무너지는 민생과 경제를 지키라는 국민의 경고를 새기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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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후보 유세모습 (사진=연합뉴스) |
한편, 국민의힘은 김태우 후보가 큰 격차로 패배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유상범 수석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강서구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당의 입장문'에서 "강서구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더 고개를 숙이고,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 먼저 다가가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 25분부터 시작된 개표가 71.57% 진행된 상황에서 진 후보는 59.40%의 득표율로 김 후보(36.64%)를 20%포인트 넘는 큰 격차로 앞서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그러나 이는 최종 집계결과 17.15%p로 20% 이상의 큰 차이로 낙승을 기대하던 이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긴 결과다.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김 후보는 개표 시작 3시간 30분 만인 밤 11시30분께 선거 결과에 승복하는 짤막한 입장문을 발표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떴다.
김 후보자 선거사무소에 당 지도부나 선거대책위원회 인사들은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5일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40여명에 가까운 현역 위원이 유세 현장을 방문하며 총동원령이 떨어졌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선거에 승리했다면 김기현 지도부가 안정적인 총선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20%p에 가까운 큰 격차로 패배한 지금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인정한 후보라며 김 후보를 내세웠던 국민의힘은 당분한 당내 수습과 총선 전략 수정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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