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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모습 (사진=시사타파뉴스 이외솔)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71.57% 진행된 상황에서 민주당 진 후보는 득표율 59.40%인 10만3천129표를,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36.64%로 6만3천610표를 기록 중이다.
진 후보가 김 후보를 22.76%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나머지 개표가 모두 진행되더라도 역전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저를 지지해 준 분들의 성원에 화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부디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진 후보는 경찰대를 졸업한 뒤 서울지방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전라북도경찰청 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지냈다.
이번 선거는 김 후보가 지난 5월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8·15 대통령 특사로 사면 복권된 김 후보는 자신이 직을 박탈당한 곳에서 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도전하는 전무후무한 입후보를 했고, 이에 관해 지역민들은 냉엄한 심판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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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확실시 되자 기뻐하는 진교훈 후보 (사진=연합뉴스) |
서울과 경기도에 각각 한 채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강서구에는 전세를 살면서 자신기 거주하는 곳을 '녹물이 나오고 바퀴벌레가 득실거리는' 최악의 환경이라는 과장된 설명의 SNS글을 올렸던 김 후보는 선거초반 "40억의 보궐선거비용은 애교로 봐 달라"는 무리수를 두어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승리를 자신했던 여당은 지역 선거로 국한해서 치러도 될 일을 "대통령이 믿고 내보낸 후보"라면서 치켜 세운 탓에 내년 총선을 예측케 하는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뒷감당까지 하게 됐다.
애초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원인 제공을 한 사람을 한번 더 후보로 내는 것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기도 했지만 대통령실과 현 정부의 실세가 고집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는 점에서 향후 당 내부의 분란이 발생한 여지가 생겼다.
책임자로는 당 대표인 김기현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번 선거의 패배로 인해 국민의힘이 당 대표를 사퇴시키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간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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