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에도 어딘가에 산불은 번져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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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시설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경북 안동을 찾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등 민심 챙기기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첫 일정으로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했다. 안동은 이 대표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날 오후 8시쯤 안동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미리 대피소에 와있던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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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시설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 대표는 "어디 사느냐, 혼자 사셨나"라며 이재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한 피해 주민은 이 대표를 향해 "85살인데 나라가 많이 강성했지만 정치가 시끄러우니 사는 맛이 안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쌀 농사를 짓던 땅과 집이 모두 불타버려 눈물만 난다"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걱정하지 마시라. 지금껏 낸 세금으로 피해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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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시설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대피소를 둘러본 이 대표는 산불로 인해 집을 잃을 주민들을 위한 조립식 모듈 도입을 주문하기도 했다. 단전과 단수로 집에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선 "멋이 없더라도 몸을 누일 수 있도록 조립식 간이 집도 도입할 수 있는지 검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재민들이 신속하게 생계를 꾸리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주거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워낙 규모가 큰 재난이라 지원 물량이 충분할 지 걱정되는데, 지금부터라도 최선을 다해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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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시설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일부 이재민들은 "불은 어제부터 붙어 안동을 태우고 있는데 이제 오면 어떻게 하냐, 너무 늦게 왔다. 지금도 불타고 있는데 너무나 속상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안동 방문은 항소심 판결 직후 이 대표가 전격 결정한 것으로 이 대표 측은 1박 2일 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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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대피시설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앞서 이 대표는 무죄 선고 직후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 산불은 번져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경제는 망가지고 있지 않냐"라고 한 바 있다.
지난 24일에는 경남 창녕군 창녕군민체육관에 마련된 '산청군 산불진화대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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