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조경태, '내가 2위'…친한계 표심도 변수
전한길 "김건희로부터 '고맙다, 면회 와달라' 요청받았다" 주장
박지원 "반탄 후보 당선 시 100% 분당"…전대 후 내홍 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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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전당대회 방해 논란 당사자인 전한길 씨가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시작된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전달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8.11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하루 앞두고, '극우 유튜버' 전한길 씨가 '분당'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유력 당권주자는 그에게 '공천'을 약속했고, 구치소의 김건희는 '옥중 메시지'를 보냈다. '전한길 변수'가 당을 통째로 흔들면서, 당내 갈등은 파국으로 치닫고 '분당설'은 현실이 되고 있다.
한동훈 버리고 전한길 택한 장동혁…"탈당해서 당 차려라"
파문의 시작은 19일 마지막 TV 토론회였다. 당대표 후보인 장동혁 의원은 '한동훈과 전한길 중 누구를 공천하겠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전한길"을 선택했다. 이에 조경태, 안철수 등 '찬탄' 후보들은 "전 씨는 내란 동조 세력"이라며 장 후보를 향해 "탈당해서 당을 차리라"고 맹비난했다.
이런 아수라장 속에, 전한길 씨는 21일 신평 변호사를 통해 구속 수감 중인 김건희로부터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한번 방문해달라"는 면회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동혁의 '공천 약속'이 '김건희의 의중'과 무관하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100% 분당"…'도로 탄핵당'의 예고된 파멸
'전한길'을 둘러싼 논란과 '반탄' 후보들의 강세 속에,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동훈계 인사가 '장동혁이 당 대표가 되면 탈당한다'고 말했다"며 "김문수나 장동혁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의힘은 100% 분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탄' 성향의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극우 유튜버'의 손을 잡은 국민의힘의 분열은 이제 막을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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