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3대 특검법 개정안·정부조직개편안 모두 강력 반대
“필리버스터 불가피...그러나 여당이 협치 나선다면 민생 법안엔 협조”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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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9.23 (사진=연합뉴스)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로 여야 간 대화와 협치가 무너졌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00일은 1년보다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며 “국민을 위한 민생 토론의 장이 정권 방탄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조희대 대법원장 인사청문회를 의결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에게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대법원장에 대한 보복적 청문회”라며 “협치가 무너진 대표적 사례”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3대 특검법 개정안에 대해 “플리바게닝 조항은 우리 형사사법체계에 없는 제도”라며 “특검에게만 허용하는 것은 형평성을 깨뜨리고 반개혁적”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특검 정국을 내년 지방선거까지 끌고 가겠다는 비열한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해서도 “정부 조직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리기 어렵다”며 “환경부 장관이 원전을 담당하게 된다면 결국 ‘탈원전 시즌2’라는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송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운영 방침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포함한 합법적 저항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무너진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하는 데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여당이 아량을 베풀고 통 큰 정치를 한다면 민생을 위한 안건에는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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