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내는 '어차피 가결'…정치적 수세 몰리자 '피해자 행세'로 전환
"부실 증거, 묻지마 영장"…특검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역공
![]() |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통일교 검은 돈'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의원이 '불체포특권 포기'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어차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것이 뻔한 상황에서, '결백 코스프레'를 하며 특검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몰아가려는 얄팍한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어차피 가결'되니…'결백 코스프레' 나선 권성동
권성동 의원은 28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다. 그럼에도 저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며 마치 대단한 결단을 내린 것처럼 포장했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현 국회 상황에서, 그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어차피 가결될 것이 확실시되자, 먼저 '포기'를 선언하며 '결백하지만 당당하게 심사받겠다'는 이미지를 연출하려는 '정치 쇼'라는 지적이다.
"야당 탄압" 궤변…'피해자 행세'로 본질 흐리기
권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특검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온갖 음모론이 난무했지만 드러난 것은 부실한 증거뿐"이라며, 이번 영장 청구를 "진실 규명이 아닌 야당 탄압을 위한 흉기", "묻지마 구속영장"이라고 규정했다.
이는 '큰 거 1장' 메모, '돈다발 사진' 등 특검이 확보한 구체적인 물증은 외면한 채, "나는 결백한데 정부가 야당을 탄압한다"는 '피해자 코스프레'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얄팍한 궤변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