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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장 투표 진행한 국회 본회의 (사진=연합뉴스) |
국회가 10일 저녁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에 관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는 오후 11시가 다 되어서야 발표됐다.
재석 191석의 투표 중 각 위원장은 적게는 181표, 많게는 190표를 얻어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야 간 합의 없이 본회의가 열린 것에 반발하며 불참했다.
민주당을 제외한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모든 야당들은 투표에 참여했다.
앞서 민주당은 22대 국회 원(院)구성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법정시한인 지난 7일 18개 상임·특별위원회 위원 명단 및 11명의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 명단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까지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하며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가자, 민주당 명단에 포함된 상임위원장들에 대한 선출 투표를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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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 앉아 항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원장 후보에 박찬대 의원, 법제사법위원장 후보에 정청래 의원, 교육위원장 후보에 김영호 의원,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 후보에 최민희 의원, 행정안전위원장 후보에 신정훈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후보에 전재수 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후보에 어기구 의원을 지명했다.
또 보건복지위원장 후보에 박주민 의원, 환경노동위원장 후보에 안호영 의원, 국토교통위원장 후보에 맹성규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 후보에 박정 의원을 지명했다.
국회의 18개 상임위원회 중 야권은 11개 상임위의 위원장을 먼저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의 상임위에 불만을 품은 국민의힘은 복도에서 농성하며 본회의 개회에 반대했다.
이들은 '이재명 방탄 사죄하라', '우원식 의장 사퇴하라' 등의 손피켓을 들고 앉아서 항의표시를 했다. 국회 선진화법의 영향으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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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진행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한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밖에서 규탄대회를 열어 "도대체 누굴 위한 폭주인가. 오로지 이재명 방탄·이재명 수호·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엔 민생도, 국익도 없다"며 "앞으로 국회에서 이 대표를 위한 온갖 당리당략적 악법들이 일방 통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법사·운영·과방위원장을 차지하게 된 것을 놓고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방탄,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 이를 위한 언론 장악 의도"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171석 국회 권력으로 수사와 재판을 막아보겠다는 그 오만한 발상, 오늘 이곳 본회의에서는 성공할지 몰라도 반드시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직후에 따로 만났고, 전날에도 서울 모처에서 함께 식사하는 등 두 차례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 없이 원 구성을 강행해선 안 된다며 의장의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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