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통령실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사진=연합뉴스) |
우리 군이 9일 오후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이 확성기 방송에 반발해 도발할시 군은 추가로 대북 방송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일단 북한의 반응을 보려고 한다"며 "이제 북한의 동향을 보고 (추가로) 행동하려고 한다"며 당장은 추가로 대북 확성기를 가동할 계획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합참은 "(대북 확성기 가동)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오물 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다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께부터 약 2시간 동안 최전방 지역에서 고정식 확성기 여러 대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북 확성기 방송은 1963년 박정희 정부 때 시작돼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에 남북 군사합의를 통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때 천안함 피격 도발(2010년)과 지뢰 도발(2015년), 북한의 4차 핵실험(2016년) 등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일시적으로 재개되기도 했다.
이날 대북 확성기 가동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라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