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정청래 체제로는 총선 승리 어렵다"며 책임론 제기.
당권 경쟁이 정책 대결보다 상호 비판 중심으로 격화되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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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대표(왼쪽부터)와 김민석 전 국무총리 |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연임에 도전한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민석 전 총리는 13일 당원간담회에서 "이번에 당대표를 교체하지 못하면 우리 당이 흔들리고, 대통령도 흔들리며, 결국 정부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시는 지도부가 공정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공천이 반복되지 않도록 시스템 공천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지도부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도 같은 날 방송 인터뷰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정 전 대표 책임론을 집중 제기했다. 그는 "정청래 체제를 하루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가 어렵다"며 지방선거 결과를 거론했고, "정청래 얼굴로 총선을 치르면 우리 딸과 아들도 찍지 않을 것"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사용했다.
송 의원은 이어 정 전 대표가 연임을 위해 조직을 관리해 왔다고 주장하고, 선호투표제 도입과 청년최고위원제에도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조국혁신당과의 즉각적인 합당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정권 재창출과 검찰개혁 완수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고, "한 번도 민주당을 떠난 적이 없다"며 자신의 정치 이력을 강조했다. 사실상 경쟁 후보들의 공세를 의식한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당권 경쟁은 당 운영 방향과 총선 전략을 둘러싼 논쟁을 넘어 후보 간 과거 정치 행적과 책임론까지 확산되며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정책 경쟁보다 상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지면서 전당대회가 '비전 경쟁'보다 '상호 공방' 중심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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