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분위기는 괜찮았다. 당정 하나되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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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윤석열 한동훈 면담 모습 (사진=대통령실) |
만나긴 했지만 결과는 따로 물어보라는, 우리 정치사에 보기 힘든 브리핑이 진행됐다.
80여분간의 차담을 끝낸 뒤 오후 7시 30분 국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결과 브리핑이 진행됐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 필요성, 김건희 여사 이슈 해소와 관련해 앞서 밝힌 3가지 방안(대통령실 인적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의혹 사항 설명 및 해소)과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 필요성을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대표가 면담 후 구술한 내용을 받아 정리한 것으로 대통령실의 반응은 따로 용산에 취재해 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자신이 이날 면담에 배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위기도 전할 수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전통적으로 당정 회의가 열릴 경우 당이나 대통령실에서 전체 상황을 정리하고 어떤 의견을 주고 받았으며 합의된 사항을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이날 박 비서실장의 브리핑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합의 사항이 없다'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회담과 관련하여 “분위기는 괜찮았다. 그리고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격의 없이 나눴다”며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당정이 하나 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짤막한 입장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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