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했다가 '텃밭' 부산 의원들 맹폭에 '백기 투항'
전문가 쓴소리 "극우 지지층 배반해야"…'내부 총질'에 발목 잡힌 '윤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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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8.28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정권과의 전쟁 출정식"이라며 호기롭게 강경 투쟁을 선포한 국민의힘 장동혁호가, 출항 하루 만에 '내부 총질'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장동혁 신임 대표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했다가 '여당 텃밭'인 부산 의원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혀 하루 만에 백기를 드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재명과 전쟁" 외쳤지만…현실은 '아군과의 전쟁'
국민의힘은 28일 연찬회를 열고 9월 정기국회에서의 대여 강경 투쟁을 결의했다. 장동혁 대표는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라며 투쟁을 독려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입법 독재에 맞서 싸우자"고 외쳤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의 '저격수'로 5선 나경원 의원을 투입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칼끝은 이재명 정부가 아닌 '아군'을 향했다. 충남이 지역구인 장 대표가 '해수부 부산 이전'을 "얄팍한 정치행위"라며 반대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의 심장부인 부산이 발칵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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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6차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장동혁 신임 대표가 26일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정국 운영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5.8.26 (사진=연합뉴스) |
"부산 모독" 텃밭 맹폭에…장동혁, 하루 만에 '백기 투항'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당혹스럽다"며 집단 반발했고, 이헌승·김도읍 등 부산 중진들은 "부산 민심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장 대표를 압박했다. 민주당 부산시당까지 "반(反)부산 행위"라며 공세에 나서자, 결국 장 대표는 꼬리를 내렸다.
그는 부산 의원들과의 회동 끝에 "졸속 이전을 반대한 것"이라며 "온전한 이전에는 힘을 보태겠다"고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당 대표가 자신의 소신조차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텃밭'의 힘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의 리더십은 시작부터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됐다.
연찬회 특강에 나선 전문가가 "극우 지지층을 배반해야 산다"는 쓴소리를 쏟아낸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재명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정작 '내부의 적'과 '텃밭과의 전쟁'에 발목이 잡힌 '윤어게인' 정당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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