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친윤 살생부 공개...나경원·윤상현 등 4명에 "거취 밝혀라" 최후통첩

국힘 윤희숙 혁신위원장,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에 "반혁신 세력" 규정...인적 쇄신 1차 명단 공개
송언석 "오해, 그 행사 안 가", 윤상현 "날 치라", 장동혁 "오발탄"...나경원, 침묵
▲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에게 스스로 거취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5.7.16 (사진=연합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6일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원내대표를 "당을 탄핵의 바다로 밀어넣는 반혁신 세력"으로 지목하며 '거취 표명'을 압박하자, 당사자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며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원내대표를 '반혁신 1차 명단'으로 지목하며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는 4인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로 밀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에 동참하지 않고 과거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분들은 현재의 반혁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탈당 요구냐'는 질문에 "더 이상 구체적일 수는 없다"고  즉답은 피했지만 사실상 자진 사퇴나 불출마 등 정치적 결단을 압박했다. 또한 이들이 결단하지 않을 경우, '당원소환제 1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 어게인' 행사는 "극악한 해당 행위"…계파 정치에 선전포고

윤 위원장의 분노는 최근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한 '윤 어게인(YOON Again)' 행사에 집중됐다. 그는 "광화문 광장 세력을 당의 안방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당의 숨통을 조르는 일"이라며 "아주 극악한 해당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계엄을 계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며 참석자들을 질타했다.

그는 '언더 73', '언더 찐윤' 등 여전히 존재하는 계파 조직을 거론하며 "당이 망해가든 말든 계파만 챙기는 사익 추구 정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오는 20일 의원총회에서 107명 의원 전원이 '계파 활동 금지 서약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신을 비롯한 나경원·윤상현·장동혁에 대해 거취 결정을 요구한 혁신위원회의 인적쇄신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7.16 (사진=연합뉴스)


송언석의 '선 긋기'…"오해다, 윤상현 행사 다시 안 가겠다"


가장 먼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선 것은 송언석 원내대표다. 그는 최근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윤 어게인' 행사에 참석한 것이 "극악한 해당 행위"라는 윤희숙 위원장의 비판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윤상현 의원이 축하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갔는데, 현장 분위기가 생각했던 세미나와 다소 달라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뒤늦게 (부정선거론자인) 전한길 씨가 오랜 시간 광장정치 사항으로 축사했단 얘기를 들었다"며, 윤 의원에게 "'오늘같이 전혀 예상치 못한 모임 행사를 계속하면 나는 다시 윤 의원이 초청하는 행사에 가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대거 출동해 광장정치와 연계된다는 식의 보도는 사실이 완전히 다르다"며 "오해가 생긴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참석해 있다. 2025.7.14 (사진=연합뉴스)

윤상현의 '정면돌파' vs 장동혁의 '반발'


행사를 주최했던 윤상현 의원은 SNS를 통해 정면돌파를 택했다. 그는 "윤희숙 위원장님, 정말로 당과 보수 재건을 위한 혁신이라면 저를 먼저 혁신위로 불러달라. 제 모든 것을 걸고 답하겠다"며 "당과 보수 재건을 위한 혁신이라면 그 어떤 희생도 두렵지 않다. 저를 치십시오"라고 맞받아쳤다.


반면, 함께 명단에 오른 장동혁 의원은 혁신위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마음 떠나간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더니 거취를 표명하란다"며 "윤 위원장은 무작정 여기저기 다 절연하자고 한다. 국민의힘마저 절연하면 그분들은 누가 지켜줄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 거취를 표명할 사람은 강선우·이진숙 장관 후보자다. 윤 위원장 오발탄으로 모든 게 묻혀버렸다"며 화살을 돌렸다.

 

▲ 채상병 사건 수사방해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임종득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당 나경원 의원이 임 의원실에서 나오고 있다. 2025.7.11 (사진=연합뉴스)

나경원의 '침묵'


한편, '계엄은 계몽' 발언에 공감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사과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던 나경원 의원은 윤 위원장의 '인적쇄신 1호' 지목 이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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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5-07-16 19: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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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깜장왕눈이 님 2025-07-17 08:49:08
    서로 싸워라, 그러다가 각자 팔도 떨어지고, 다리도 잘리고, 어떤냔은 모가기 날아가고.... 다 지치면, 그때 다 모아서 역사의 쓰레기 통으로 버리면 된다.
  • 밤바다님 2025-07-16 22:07:13
    극우내란범죄당 잘 한다 ㅎㅎ
    절대로 혁신도 변화도 하지말고 그대로 쭉 가다가 자멸하길 바란다 ㅎㅎ
  • WINWIN님 2025-07-16 20:23:10
    팝콘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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