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검장 김태훈…법무부 기조실장 최지석·검찰국장 성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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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노만석-정진우-임은정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정부가 1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검찰총장 공석 상황에서 차장검사와 주요 지검장 등 핵심 보직을 대거 교체했다.
검찰 '2인자'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에 노만석(사법연수원 29기) 대검찰청 마약ㆍ조직범죄부장이 임명됐다.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으로 각종 중요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장에는 정진우(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발탁됐다.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관할하고 금융범죄를 중점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장에는 문재인 정부 때 검찰과장을 역임한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가 승진 발령됐다.
윤석열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공개 비판에 앞장섰던 임은정(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는 이날 파격 승진을 통해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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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태훈-최지석-성상헌 (사진=연합뉴스) |
법무부는 이날 대검 검사급(검사장) 3명을 새로 보임하고, 검사장급 4명과 고검 검사급(차장·부장) 2명을 전보하는 인사를 4일 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는 최지석(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검찰 인사·조직·예산을 총괄하는 자리인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30기) 대전지검장이 각각 보임됐다.
법무부는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기조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고위 간부들의 줄사표 직후 전격적으로 단행됐다. 앞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 양석조 서울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일제히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정 기조에 부합하는 법무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우정 검찰총장 역시 사직 의사를 밝혔다. 심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형사사법제도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등 기본권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시한과 결론을 정해놓고 추진되는 개혁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계와 실무계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된 이후 추가 검찰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정부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검찰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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