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에 ‘한맺힘·뇌피셜’, 정청래엔 “대통령 공격”, 조국엔 선거 결과 거론하며 비판
이재명 대통령 관련 논란에는 적극 반론…과거 평론과 청와대 공식 메시지는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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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새 대변인에 시사평론가 김성완 (사진=연합뉴스) |
청와대가 21일 신임 대변인에 김성완 시사평론가를 임명했다. 오랫동안 언론과 방송에서 정치·사회 현안을 평론해온 인물이 이재명 대통령의 ‘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최근 여권 내부의 노선 갈등 과정에서 김 대변인이 내놓았던 발언들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부터 청와대에 공식 출근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 말씀처럼 겸허한 자세로 국민과 더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미디어 전문매체 미디어오늘 기자 출신으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으며, 이후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진행과 각종 방송의 시사평론가로 활동해왔다.
김 대변인의 합류로 청와대 대변인단은 강유정 수석대변인과 김성완 대변인, 안귀령 부대변인의 3인 체제로 다시 운영된다. 전은수 전 대변인이 지난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현재 청와대 조직도에도 대변인은 홍보소통수석 산하 직위로 편제돼 있다.
이번 인선과 함께 김 대변인이 시사평론가 시절 여권 주요 인사들을 평가했던 발언들도 재소환되고 있다. 특히 최근 수개월간 유시민 작가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 등을 비판하는 한편 이 대통령을 둘러싼 논란에는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해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시민 작가를 향해서는 상당히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7월 경인방송에 출연해 유 작가의 정치평론을 두고 “한맺힘을 평론으로 푸는 것 아닌가”라는 취지로 말했고, 유 작가가 제기한 정계개편 가능성과 이재명 정부의 향후 노선에 대해서는 ‘뇌피셜’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의 노선을 비판하며 이른바 ‘재건축론’을 제기했을 때도 김 대변인은 ‘코어 지지층’이라는 개념 자체에 거리를 두면서, 전통적 지지층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대통령의 성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와도 당청 관계와 지지층 문제를 놓고 각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지난 7월 방송에서 정 전 대표가 일부 지지층의 입장에 기대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주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정 전 대표가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대통령을 공격하고 있다며 그의 태도를 ‘위선적’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국 원장을 향해서는 지난 6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선거 결과를 거론하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당시 조 원장의 선거 결과를 두고 “능력이 없었던 것”이라는 취지로 평가하면서 민주당의 선거 전략을 비판하는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이 대통령을 둘러싼 논쟁에서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대변인 발탁 사흘 전인 지난 18일 방송에서는 이 대통령의 재판 문제를 “윤석열 검찰이 만들어 놓은 족쇄”라고 표현하면서, 여권 내부에서 이를 기정사실화해 대통령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대통령을 향한 잇단 비판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초인이 아니다”,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김 대변인의 과거 발언을 종합하면 이른바 ‘코어 지지층’의 요구가 대통령의 정치적 선택지를 제한하는 데 비판적이었고, 상대적으로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공간을 넓혀야 한다는 쪽에 가까운 평론을 해왔다.
이 때문에 이번 인선은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진보·개혁 진영 내부의 혐오와 배제를 거두고 통합하자는 메시지를 낸 직후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평론가 시절에는 개인적 분석과 평가를 자유롭게 내놓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 김 대변인의 공식 발언은 청와대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최근 여권 내부에서 지지층 통합과 당청 관계,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김 대변인이 첫 공식 브리핑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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