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다시 대한민국 불행 시작"
김재원 "탄핵 찬성이 면죄부라 생각하면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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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는 국민의힘 의원 12명이 당론을 깨고 찬성표를 던진 게 한 몫했다. 찬성표를 던지진 않았지만 부결이라는 당론을 벗어나 기권 및 무효표를 만든 의원까지 포함하면 총 23명의 이탈자가 나왔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 국민의힘이 탄핵에 힘을 실은 한동훈 대표 거취 등을 놓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일 조짐을 보여준 것이다.
윤 대통령이 직접 하야 대책을 내놓으라며 탄핵에는 반대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탄핵안 가결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홍 시장은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 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라”며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에 나는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탄핵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찾아 제명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홍 시장은 “12표는 정치권에서는 대강 추측할 수 있다”며 “비례대표야 투명 인간으로 만들면 되지만, 지역구 의원들은 제명하시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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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
당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도 “또다시 대한민국 불행이 시작됐다”며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탄핵이라는 지옥문이 다시 열렸다”며 “탄핵을 찬성하고 나서면 자기만은 면죄부를 받을 것이라 착각하는 우리 당 소속 몇몇 의원님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반면 일찌감치 탄핵 찬성 뜻을 밝힌 조경태 의원은 탄핵안 가결 후 “대통령이 탄핵까지 오게 된 부분에 대해서 우리 당도 무겁게 이 부분을 받아들여야 하고 국민께 반성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해왔던 김상욱 의원은 “대통령 자격이 없는 사람이 대통령에서 내려왔다. 국민께서 승리하셨다”며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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