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재명·트럼프 '골프 외교' 실무팀 구성…12월 회동 가능성

청와대, 이재명·트럼프 골프 회동 대비 실무대응팀 구성…외교·경호 등 준비
트럼프, 지난달 정상회담서 골프 일정 추진 지시…12월 G20 계기 회동 관측
박세리·리디아 고 동행 가능성 거론…일정·참석자는 아직 미확정
▲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23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회동에 대비해 실무대응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직접 골프 회동을 제안한 데 따른 것으로, 청와대는 이번 만남을 단순한 스포츠 활동이 아닌 정상 간 외교 행사로 보고 세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13일 JTBC와 국제신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이 마무리된 지난달 말 한미 정상의 골프 회동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대응팀을 출범시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23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이 대통령과의 골프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에서도 이 대통령 부부와 골프를 함께하자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영부인 잘 계시느냐. 골프(라운딩)를 한 번 해야 하는데”라고 말하며 골프 회동에 대한 관심을 다시 드러냈다.

청와대는 정상 간 골프가 외교적 의미를 갖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전과 경호, 회동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한 라운딩이 아닌 외교 행사인 데다, 과거 사례가 많지 않은 만큼 면밀한 준비가 필요해 대응팀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무대응팀은 권혁기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팀장을 맡고 있으며 외교부와 대통령경호처, 국가안보실, 의전비서관실, 문화체육비서관실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미 한 차례 대면 회의를 진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외국 정상들과 골프를 함께한 사례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 회동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동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회동 일정이 확정되면 대한골프협회 등 체육계의 조언을 받아 경기 방식과 복식 구성 등 세부 사항도 검토할 예정이다.

정상 간 골프 외교에 활용할 상징적인 의전도 논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USA'가 새겨진 흰색이나 붉은색 모자를 즐겨 착용한다는 점을 고려해 이 대통령 역시 'KOR' 또는 태극기가 새겨진 모자를 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번 회동에 프로골퍼가 동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후보로는 박세리와 리디아 고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실제 참여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골프를 칠 때 일본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한 바 있다. 핀란드의 알렉산데르 스투브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는 골프계의 전설인 게리 플레이어가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박세리와도 인연이 있다. 2019년 방한 당시 박세리를 만나 함께 골프를 치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으며, 리디아 고에게는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골프 외교 준비는 최근 야권이 제기한 이 대통령의 골프 관련 의혹과 맞물려 정치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당일 이 대통령이 이른바 '황제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야권의 주장과 한미 정상 간 공식 외교 행사 준비는 성격이 다른 사안이다.

청와대는 골프 회동이 성사될 경우 정상 간 신뢰를 강화하고 외교 현안을 논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회동에서 어떤 외교·안보·경제 현안이 논의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된 한미 정상 간 골프 외교가 실제 만남으로 이어질지, 또 양국 관계에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주목된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시사타파뉴스 / 2026-10-13 17:34:52
카톡 기사보내기 https://m.sstpnews.com/news/view/1065605656279155

URL주소가 복사 되었습니다.
이제 원하는 대화방에서 붙여넣기 하세요.

뉴스댓글 >

댓글 0

"함께하는 것이 힘입니다"

시사타파 뉴스 회원이 되어주세요.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맞서 국민들의 알 권리 충족과 진실 전달에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