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조사 열람에도 엇갈린 설명…‘전대 개입’ 근거 공개가 쟁점

한민수 “조직적 가입 경로 확인 못 해”…조계원 “종교 개입 막을 안전장치 필요”
명단 신뢰성·입당 시점·투표 여부 따져야…일반 당원은 열람 대상에서 빠져
▲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최고위원이 2026년 10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일 신천지 교인 집단 입당 의혹 조사 자료의 개별 열람을 시작했지만, 자료를 본 의원들의 설명은 엇갈렸다. 신천지 교인으로 추정되는 당원이 있다는 정황이 정청래 전 대표 등을 겨냥해 제기된 전당대회 조직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뉴스1과 MBC에 따르면 한민수 최고위원은 열람 뒤 누가 언제 어떤 지시와 경로로 조직적으로 가입했는지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명·분열주의·신천지가 연합해 지난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취지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조사 내용을 공개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지은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은 일부 신천지 명단과 당원 명부를 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명단의 입수 시기와 경로가 분명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했는지, 실제 투표권을 행사했는지를 입증하는 근거도 확인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조계원 대변인은 상당한 자료와 증언이 수집됐다며 종교단체가 정당의 의사결정과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응할 제도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개별 열람하도록 한 당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료 전면 공개가 또 다른 분란을 부를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엇갈린 설명은 조사 자료가 무엇을 입증하는지에 대한 판단의 차이다. 명단 대조 결과와 조직적인 입당 지시, 특정 경선 후보 지지, 실제 투표 참여는 각각 확인해야 할 사실이다. 종교 개입을 막을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만으로 특정 후보와의 비밀연합이 입증되는 것은 아니며,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다는 설명만으로 개별 입당 정황 전체를 부정할 수도 없다.

 

민주당은 오는 13일까지 신청한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게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자료를 열람하도록 하고 있다. 별도 자료 제공은 제한되며 일반 당원과 지지자는 대상에 들어 있지 않다. 열람자 사이에서도 자료에 대한 평가가 달라, 당원의 판단에 필요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졌는지가 남는다.

 

정청래 전 대표는 이날 SNS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을 진짜 피해자로 지목하고, 의원 몇몇이 밀실에서 풀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석 대표가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듭 사과했어도, 의혹의 근거와 조사 결과를 당원 앞에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는 배경이다.

 

지도부의 후속 설명에서는 확인된 명단의 범위와 신뢰도, 입당 시점, 조직적 지시를 뒷받침하는 자료, 전당대회 투표 참여 여부를 구분해 제시할 필요가 있다.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조사 방법과 검증 범위를 설명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제한된 열람이 정치적 책임에 대한 설명까지 대신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당내 논쟁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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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11-06 18: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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