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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두고 송갑석 최고위원이 "지금으로선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이 가장 중요하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12일 송 최고위원은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결해달라거나 아니면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긴다거나, 이 대표가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지가 먼저"라고 말했다.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경우 비회기중 처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의사를 이미 밝혔고, "왜곡된 조사이긴 하지만 떳떳이 나가 영장 실질심사를 받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 표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송 최고위원은 '체포 동의안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히라'는 일종의 압박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단식 돌입 후 의원들의 분위기에 대해서 송 최고위원은 "초반에는 뜬금없다거나 방탄 단식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13일째 접어들고 검찰에 2회 출두하면서 불식됐다"며 "당 대표의 진정성이 부각되면서 당이 결집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대표가 힘을 내고 버텨서 검찰 조사 받고 단식은 정리하셨으면 한다. 향후 당을 이끌고 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당의 불안정한 리더십 문제가 빨리 안정되고 당 대표의 사법적인 문제가 일정 부분 정리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 그런 문제에서 빨리 벗어나 총선 대비 체제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송 최고위원은 현재 진행되는 부당한 검찰 조사와 당 대표의 단식보다 향후 진행될 체포동의안 정국을 앞두고 당 대표에게 끝까지 책임을 떠넘기는 비명계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친명계 일부에서는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있을 경우 모두 퇴장하자는 보이콧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등 중요한 법안 처리에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며 현재는 사그러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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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지검 재출석하며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열성 지지자들은 체포동의안 표결이 가결로 나올 경우 기껏 결집된 당 분위기가 침체 국면으로 바뀔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부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민주당 비명계는 "당대표가 스스로 영장 실질심사를 받겠다는데 굳이 반대해야 하느냐"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송 최고위원은 "다음 주 국회 본회의가 18·20·21일로 예정돼 있고 25일은 양당이 필요시 국회가 열린다"며 "검찰이 오늘 소환조사 이후 추가 없이 추석 전 영장을 청구한다면 늦어도 15일에는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재명 당 대표는 6번째 검찰조사를 마치고 4시간 40분 만에 수원지검을 나서며 "오늘도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검찰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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