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출마에도 국힘 대구 공천 파국…주호영·이진숙 반발, 4파전 가나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국힘 버려야 대구 산다”
국힘 공천 갈등 격화...무소속 출마·4파전 가능성
보수 분열 변수에 대구 선거 ‘안갯속’ 전환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3.3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6·3 지방선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조차 공천 내홍이 격화되며 위기론이 커지는 모습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다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김 전 총리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보수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대구가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더 나빠지는 것은 대구 정치 때문”이라며 “한 당이 독식하면서 정치가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민을 표 찍어주는 기계로 취급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직격한 뒤,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대구가 앞장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대구시장 탈환을 위해 정책과 공약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힘을 실었다.

출마 선언 직후 김 전 총리는 대구로 이동해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다시 열고,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언제든 시민의 전화를 받겠다”고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예비후보 등록과 전입신고까지 마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 6·3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3.10 (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수습되지 않은 채 오히려 확산되는 양상이다.

유력 후보였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컷오프되면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주 의원은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이 전 위원장 역시 선거운동을 이어가며 지도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두 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가 다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4파전’ 시나리오와 후보 단일화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자신의 대구시장 후보자 컷오프(공천배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3.23 (사진=연합뉴스)


방송 토론에서도 국민의힘 내 혼란은 노골적으로 드러났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진숙, 주호영 모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며 대구가 4파전으로 갈 수 있다”고 분석했고, 당 상황을 두고 “이게 콩가루가 아니고 뭐냐”는 비판도 나왔다.

박원석 전 의원은 “이진숙 전 위원장은 대구 재보궐 공천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주호영 부의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라고 짚었다.

특히 주 의원의 경우 가처분 결과에 따라 어떤 결론이 나오든 출마 명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무소속 출마 시 정치적 연대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선거 구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지난 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자신을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6.3.27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통제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호준석 당협위원장은 “지금 당이 거의 통제가 안 되는 상태”라고 진단했고,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간 엇박자가 혼란을 키웠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보수 표 분산이 현실화될 경우 선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이원영 전 의원은 “보수 진영이 분열하면 김부겸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결국 ‘보수의 심장’으로 불려온 대구가 국민의힘 내부 균열과 변수 확대로 인해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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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3-30 1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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