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499일 만에 퇴임…임광현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 만들겠다”
국민의힘 “대장동 패밀리 보은인사” 주장…청와대는 행정·정무 역량 강조
![]() |
| ▲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비서실장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인구전략 비전선포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2026.10.14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운영을 총괄해 온 강훈식 비서실장이 물러나고, 경제관료 출신으로 국회와 정부를 모두 경험한 임광현 신임 실장이 청와대 참모 조직을 이끌게 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임 신임 실장은 15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강 실장은 임 신임 실장에 대해 “22대 국회의원과 국세청장을 역임했으며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무 감각을 겸비한 경제관료 출신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초대 국세청장으로서 조세정의 확립에 기여해 왔으며, 국회와 정부를 두루 경험한 만큼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고 당·정·청 협력에 속도를 낼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임 신임 실장은 인선 발표 직후 “대통령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정 운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계속 이어가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삶의 변화를 반드시 만들어내는 것이 제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을 보좌하는 최고 책임자로서 청와대 업무 전반을 책임지고 민생 성과를 위해 온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 하루하루가 절박한 만큼 청와대의 하루도 절박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고단한 하루를 바꾸는 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 ▲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임광현 국세청장이 14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전임자인 강훈식 비서실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2026.10.14 (사진=연합뉴스) |
임 신임 실장은 1969년 충남 홍성 출신으로 1995년 행정고시 3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4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등에서 활동했고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을 지냈다. 이후 이재명 정부 초대 국세청장에 임명돼 조세행정을 이끌었다.
임 신임 실장은 이번 인선 발표 전날인 13일에도 국세청장 자격으로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당시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매매 과정에서 이뤄진 개인 간 근저당 거래에 대해 과세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강훈식 실장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499일 동안 대통령 비서실을 이끌었다. 지난 9월 21일 사의를 표명한 뒤 23일 만에 후임 인선이 발표됐다.
강 실장은 퇴임 소회에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해 온 과정을 돌아보며 함께 일한 참모진과 국민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간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청와대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 |
|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14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인구전략 비전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광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2026.10.14 (사진=연합뉴스) |
이번 인선에 대해 국민의힘은 임 신임 실장의 가족관계를 거론하며 '보은인사' 의혹을 제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임 실장의 처남인 이승엽 변호사가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과 공직선거법, 위증교사, 대북송금 사건 등에서 변호를 맡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장 대표는 이 변호사가 헌법재판관 후보로 검토됐다가 무산된 사례까지 거론하며 대통령이 자신의 변호를 맡았던 인물의 가족을 챙기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임 실장의 가족관계를 들어 이번 인선의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임 실장이 국세청장으로 발탁됐을 당시부터 보은인사라는 비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성남·경기 지역 인맥의 영향력을 거론하며 강훈식 실장의 교체 배경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역시 이번 인선을 “대장동 패밀리 보은 인사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임 신임 실장의 처남이 이 대통령 사건의 변호인이었다는 점과 임 실장의 배우자인 이경은 주휴스턴총영사가 비외교관 출신으로 임명됐다는 점을 함께 문제 삼았다.
다만 임 실장의 가족관계와 이 대통령 사건의 변호 이력만으로 이번 비서실장 임명이 보은인사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은 인선 동기와 관련한 정치적 주장으로, 실제 인사 결정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향력이 작용했는지는 별도의 근거가 필요한 사안이다.
청와대는 임 신임 실장의 조세행정 전문성과 국회 경험, 정무적 역량을 인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가족관계와 과거 인사 사례를 근거로 검증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어 인사 배경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서실장 교체로 이재명 정부의 청와대 참모 체계에도 변화가 이뤄지게 됐다. 국세청장에서 곧바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임 신임 실장이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개혁 과제를 어떻게 조율하고, 당·정·청 협력을 이끌어갈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