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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의원(오른쪽)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5.12.11 (사진=연합뉴스) |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최고위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을 변호했던 경력을 가진 인물로, 당내 개혁 노선을 주도해온 의원들과 함께 활동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청래 대표의 ‘1인1표제’ 추진에 대해 다른 의견을 내왔고, 지난 당대표 경선 당시 박찬대 의원을 지지했던 흐름과도 가까운 인사들이 이날 자리해 미묘한 내부 구도 변화가 읽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정치검찰과 맞서 싸워온 저 이건태가 이제 최고위원이라는 최전선에서 기득권 세력과 싸우겠다”며 “당원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직통 최고위원, 국정과 당을 가장 정확히 연결하는 명통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보궐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밀착 지원하고 밀착 소통할 후보를 선출하는 자리”라며 “제가 최고위원이 돼 당청 원팀을 만드는 확실한 통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치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광분할 때 저는 대장동 변호인으로서 법정에서 정면으로 대결했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조작 기소의 진상을 끝까지 파헤치고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의원은 “정청래 지도부는 개혁 법안 추진과 정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일부 정책에서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며 “제가 그 소통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정 대표가 추진하는 ‘1인1표제’에 대해서는 “방향 자체는 옳지만 당원 우려를 충분히 듣고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출마 선언에는 박찬대 의원을 비롯해 김동아·김우영·김태선·안태준·이광희·이재강·천준호·한준호 의원 등, 이른바 ‘더민주 혁신회의’로 불리는 당내 조직적 네트워크 소속 의원들이 자리했다. 박찬대 의원은 “검찰·사법 개혁이 더디게 추진되고 있어 많은 국민이 우려한다”며 “이건태 의원이 지도부가 한 목소리를 내고 화합하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판단해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최고위원 공석을 메우는 자리지만,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의 전략·개혁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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