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 등 모든 상임위 불참 선언...국정 발목잡기 본격화
![]() |
▲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이상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우인식) 선출안이 부결되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임이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등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2025.8.27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자당이 추천한 '부적격 인사'들의 국가인권위원 선출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다. 국정 발목잡기를 위한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입맛에 안 맞으면 전부 부결"…국회 박차고 나간 국힘
국민의힘은 27일, 자당이 추천한 이상현·우인식 인권위원 후보자 선출안이 부결되자 즉각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이들은 곧바로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의 의회 폭주에 일절 협조할 수 없다"며 예결위를 포함한 모든 상임위 불참을 선언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우리 당 몫 추천권을 부정하는 이런 상황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는 앞으로 우리 당이 추천하는 모든 공직 자리를 자기들 잣대로 부결시키겠다는 일방적 통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합의 없었다"…속내는 '부적격 인사' 방탄?
송 원내대표는 "어제까지 합의 처리가 양해된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당론 없는 자율 투표였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애초부터 이들 후보자에 대해서는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성소수자 혐오', '내란 옹호' 등 인권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결국 국민의힘의 이번 보이콧은, 자신들이 추천한 '부적격 인사'들이 국회의 검증 문턱을 넘지 못하자, 이를 '거대 야당의 폭거' 프레임으로 전환해 국정의 발목을 잡으려는 '몽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동혁 신임 대표 체제가 출범하자마자 '강경 투쟁' 노선을 분명히 하며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