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정치인 132명에게 1억8900만원 불법 후원…교회 자금 105억원 횡령
한학자 금고에서 현금 260억원 압수…추징보전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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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왼쪽)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진=연합뉴스) |
신천지와 통일교의 정치권 유착 및 자금 비리를 수사한 정교유착 비리 합동수사본부가 출범 237일 만인 31일 활동을 종료했다.
합수본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등 관계자 4명을 구속기소하고 1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통일교 관련해서는 한학자 총재 등 16명을 불구속기소했으며, 이 가운데 간부 6명은 약식기소했다.
수사 결과 이 총회장과 고동안 전 총회 총무 등은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2021∼2024년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가입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총선을 앞두고 각 지파에 가입 목표를 내려보내고 실적을 점검했으며, 최소 5만6472명의 신도가 국민의힘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천지가 전국 지교회 매점을 신도 명의로 위장 운영하고 이중장부를 작성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75억7000만원을 포탈한 혐의도 확인됐다. 고 전 총무가 교회 재정 등에서 약 60억원을 빼돌리거나 받아낸 혐의도 추가 기소됐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고양시장 경선에 개입하기 위해 신도 30여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킨 신천지 간부와 예비후보 지지자도 불구속기소됐다.
신천지와 정치권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의 경우 실제 가교 역할을 했는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해 사건이 경찰로 이첩됐다. 이 회장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및 정청래 당시 총선 후보와 찍은 사진은 식당에서 우연히 만나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친분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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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학자 총재 금고에서 발견된 현금 (사진=연합뉴스) |
통일교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정치인 132명에게 219차례에 걸쳐 총 1억8900만원을 불법 후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간부들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한 총재와 정원주 전 비서실장이 불법 정치후원에 직접 가담했다는 의혹은 증거 부족으로 종결됐다.
별도의 자금 비리 수사에서는 한 총재 등 4명이 해외 선교사 지원금 등으로 허위 회계처리하거나 현금 헌금을 장부에서 누락하는 방식으로 교회 자금 약 105억원을 빼돌린 혐의가 확인됐다.
합수본은 한 총재의 침실 등에 설치된 개인 금고에서 현금 260억원을 압수하고 추징보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합수본은 “종교단체가 대규모 조직력을 이용해 특정 정당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한 정교유착 범죄의 실체를 확인한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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