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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뜬금없다"면서 여야 대표회담부터 응하라고 촉구했다.
29일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했던 국민의힘 제안에 먼저 답하는 게 순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추석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께 민생 영수 회담을 제안드린다"면서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점점 안 좋아지는 경제 상황을 정치를 통해 해결하자는 간곡한 의지가 담겼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며 "진심으로 영수회담을 수용할 생각을 갖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철규 사무총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영수 회담'이라는 말은 대통령이 여당 총재이던 시절에나 어울리던 말로, 그렇기에 문재인 정권 시절 한 번도 제1야당 대표와 회동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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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사진=연합뉴스) |
이는 절반만 맞고 절반은 틀린 지적으로, 당시 야당의 영수회담 제의를 문 전 대통령은 야당 대표 모두 함께 하자고 역제안했고 당시 자유한국당은 단독 회담이 아니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거부한 바 있다.
강 수석 대변인은 "민생 현안을 논의하자는 이 대표 제안 자체는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이지 여당 총재가 아니므로, 국회에서 논의할 민생 현안은 여야 대표끼리 만나 협의하는 게 의회민주주의의 당연한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격에도 맞지 않는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형사 피고인'으로서의 책임을 희석하는 신분세탁 회담에 매달리지 말고, 진정한 민생정치 회복을 위해 국민의힘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에 먼저 진정성을 보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또 "제1야당 대표와 여당 대표는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 대화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밥이나 먹자"는 제안을 했고 민주당은 정책 토론으로 발전시키자 했으며 이와 관련 국민의힘 측은 아예 TV토론으로 하자며 강공을 취했지만 결국 유야무야 된 바 있다.
이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은 바로 이런 김 대표가 만날 의지가 없음을 드러냈던 선례 때문이다.
여러가지 조건을 내세워 TV토론은 고사하고 여야 대표가 한 자리에 만나는 것도 거부했던 국민의힘이 이제와서 말을 바꾸는 것은 용산 대통령실을 엄호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는게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한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 대표의 구속 영장 기각과 관련 "편향적 김명수 체제 판사의 궤변같은 결정"이라고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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