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5일 전 국지전 유도 정황...김용현 지시, 거부한 김명수 계엄에서도 패싱

국지전 충돌에 따른 비상계엄 실시 도모 의혹
"북한에 오물풍선 원점 타격 지시"
김용현, 거부한 김명수에 폭언...계엄에서도 패싱
▲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참의장 (사진=연합뉴스)

 

불법 계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북한 오물풍선 원점 타격 지시를 거부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장에게 "개념 없는 놈, 쟤 빼"라고 폭언했다는 내용도 추가로 전해졌다. 앞서 김 전 장관은 북한의 무력 도발을 유도해 국지전 충돌에 따른 비상계엄 실시를 도모하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김명수 합참의장이 이를 강하게 거부하면서 계획은 무산됐다.

이 의원이 이날 공개한 제보에 따르면, 계엄 선포 닷새 전인 지난달 28일 밤 북에서 32번째 오물풍선 남하 공지를 받은 김 전 장관은 합참 전투통제실로 내려가 김명수 의장에게 '북에서 오물풍선이 날라오면 경고사격 후 원점을 타격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이에 김명수 의장이 '이제까지 국방부 대응 원칙과 다르다, 원점타격은 잘못하면 국지전으로 갈 수 있다, 민간에 피해가 갈 수도 있다'고 반대하자 김 전 장관이 강하게 질책하며 폭언을 쏟아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이번 계엄 사태에서 김명수 의장이 패싱됐는데, 여기서부터 틀어졌던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계엄사령관은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이 맡는 게 보통이다. 합참 작전본부 계엄과에서 계엄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비상계엄 당시엔 육사 출신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계엄사령관에 전격 임명됐다. 이 의원은 "김용현 입장에선 자신의 지시에 사사건건 딴지 걸지 않고 말 잘 들을 수 있는 육사 출신 계엄사령관이 필요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참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합참은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11월 28일 북 오물 쓰레기 풍선 살포 상황에 김 전 장관이 (합참) 전투통제실에 방문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의 원점 타격 지시도 없었고, 김 전 장관으로부터 관련 폭언을 들은 바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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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4-12-09 16: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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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깜장왕눈이 님 2024-12-10 08:47:49
    선진국 대한민국에 아직도 5060년대의 사고에 머물러 있는 인간들이 있다는게.... 국민의 목숨과 조국의 미래도 서슴없이 버릴 수 있는 게 .....
  • 감동예찬 t.s님 2024-12-09 23:38:45
    사지를 찌어 주기일 넘...김용현
  • 밤바다님 2024-12-09 20:45:53
    김용현에게 항명한 댓가로 불이익을 당한 김명수합참의장이 존재하는데...
    왜 합참은 그런일이 없었다고 전면 부인할까???
    진실은???
  • WINWIN님 2024-12-09 19:25:38
    그나마 합참의장의 정신이 제대로 박혀있어서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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