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향해 “인격 없이 지위만 높다”...당 지도부 직격 비판
이진숙 변수·무소속 가능성 속 대구시장 선거 ‘3자 구도’ 현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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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26.4.8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6·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했다. 특히 장동혁 대표를 향해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다”는 강도 높은 표현까지 동원하면서, 공천 갈등이 당내 권력 충돌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주 의원은 2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제 출마를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면 선거를 더 꼬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전날 법원이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항고를 기각한 이후, 무소속 출마 대신 불출마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법원 판단에 대해 “정당 자율성 뒤로 비겁하게 물러섰다”고 비판하면서도, “법원 결정이 공천 절차의 정당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여론조사 1, 2위를 잘라낸 공천은 두고두고 남을 잘못된 사례”라며 공천 과정 전반을 문제 삼았다.
특히 당 지도부를 향한 비판 수위는 매우 높았다. 주 의원은 “이길 가능성이 큰 후보를 도려내고 지도부 입맛에 맞는 인물로 채운 것은 무도하고 패륜적인 일”이라며 “당의 행태를 보면 만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먹던 물에 침을 뱉지 않겠다”며 탈당이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발언은 사실상 공개적인 ‘직격탄’이었다. 주 의원은 “덕이 부족한데 지위가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피하기 어렵다”며 고사성어를 인용해 “제발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기 바란다”고 했다.
주 의원의 불출마로 대구시장 선거 구도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추경호 의원과 유영하 변호사가 본경선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공천 파동 여파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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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2025.9.29 (사진=연합뉴스) |
또 다른 변수는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다. 이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채 “시점이 되면 밝히겠다”고 언급하며 여지를 남겼다. 주 의원과 단일화 논의가 있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3자 구도’ 가능성도 거론된다. 보수 성향 유권자가 분산될 경우 본선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당내 인사들은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갈등 봉합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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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부산에서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단일화할 이유도 없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고, 이는 당 지도부와 비주류 간 긴장 관계가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주호영 불출마는 단순한 후보 사퇴를 넘어, 국민의힘 내부 공천 시스템과 지도부 리더십에 대한 공개적인 문제 제기로 평가된다.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둔 시점에서 당내 분열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선거 판세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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