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국무회의서 공공기관 경고 “지적해도 여전한 공공기관…제재하라”

이재명, 국무회의서 강경 메시지…공공기관 문책 예고, 이학재 겨냥 해석도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2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일부 공공기관을 향해 “대통령의 지적에도 태도가 바뀌지 않는 곳이 있다”며 강도 높은 제재를 지시했다. 공공기관 인사와 기강을 둘러싼 대통령의 공개 경고가 나오면서, 최근 청와대와 각을 세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겨냥한 발언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장관들이 업무보고 받는 것을 몇 군데 지켜봤는데, 제가 지적한 뒤에도 여전히 똑같은 태도를 보이는 곳이 있더라”며 “이런 데는 할 수 있는 제재를 좀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어디라고 특정하지는 않겠지만, 엄히 훈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기관이 정부보다 집행 예산이 더 많은 경우도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정신 차리고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기관 문제는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을 두고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최근 청와대와 국토교통부의 인사 개입을 폭로하며 공개 반발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사장은 앞서 ‘책갈피 달러’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으로부터 업무보고 자리에서 공개 질타를 받은 데 이어, 이후 국토부 업무보고 과정에서도 태도 문제를 지적받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전반에서도 공직 기강을 강하게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조현 외교부 장관의 보고 도중에는 “자료 화면도 함께 보여줘야 한다”며 “이 자료 누가 틀고 있느냐. 국민이 보고 있는데 이렇게 무성의하게 하면 안 된다. 정성스럽게 하라”고 질책했다.

또 재외공관 주재관의 비위 문제 보고에 대해서는 “언제 일어난 일이냐. 내가 취임한 이후냐”고 확인한 뒤 “장관이 혼자 삼키고 넘어가면 어떡하느냐. 공직 기강에 관한 문제”라며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20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6개월 뒤 다시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예고하며 “그때는 이번처럼 형식적인 점검이 아니라 실제로 개선이 이뤄졌는지 확인해 문책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문제를 방치하거나 개선 가능한 사안을 묵살한 사례를 집중 점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부터 부처뿐 아니라 청(廳)도 국무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며 “부·처·청 모두가 국정의 방향을 이해하고 공감해야 행정이 제대로 굴러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2025년도 국정과제 만족도 조사 결과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면서도 “정책은 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체감해야 비로소 성과”라며 현장 점검과 실행력을 거듭 강조했다.

전국에 몰아닥친 강추위에 대한 대응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추우면 배고플 때만큼 서럽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피해, 취약계층 한파 피해가 없도록 세심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국무회의 발언은 공공기관 인사·기강 문제를 둘러싼 대통령의 경고가 단발성 지적을 넘어, 실제 제재와 문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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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1-20 15: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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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깜장왕눈이 님 2026-01-20 16:03:30
    국민주권정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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