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합당 시기·조희대 국정조사도 이견…김민석 지도부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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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최민희 최고위원이 김민석 대표의 사과 이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내놓은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사진=뉴스공장 방송 화면 갈무리)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제기했던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의 근거가 없다고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민주당 내부의 갈등은 오히려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김 대표의 사과 직후 일부 의원들이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을 재차 강조하면서 사과의 의미와 조사 결과 공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벌어진 상황과 사과 이후 당내 반응을 상세히 설명했다.
최 최고위원에 따르면 김 대표는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를 이끈 박선원 최고위원이 조사 결과를 보고하기 직전 별도의 사전 협의 없이 먼저 발언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3자 비밀연합의 증거가 없었다고 인정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됐던 박 최고위원의 조사 결과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 최고위원은 “사전에 아무런 언질도” 없었다며 당 지도부와의 협의 없이 대표의 입장이 먼저 발표된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사과의 대상이 정치인 개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최고위원은 의총에서 상처받은 당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과할 것인지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게 무시당했어요, 솔직히”라고 말했다.
사과 직후 청년 의원들 발언…“3자 비밀연합 있었다는 뜻인가”
논란은 김 대표의 사과 이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SNS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커졌다.
방송에서는 전용기·김용만·김동아 의원의 발언이 거론됐다.
최 최고위원이 소개한 발언에는 신천지 집단 입당 정황이 확인됐으며, 조사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당의 통합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취지의 주장이 포함됐다.
또 다른 발언에서는 김 대표의 사과를 기존 주장이 거짓이었다는 인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제시됐다.
최 최고위원은 이런 발언들이 김 대표가 근거가 없다고 인정한 3자 비밀연합 의혹을 다시 사실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김 대표가 사과한 뒤에도 일부 의원들이 여전히 무엇인가 존재하지만 당의 통합을 위해 덮은 것처럼 해석될 여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김어준 씨 역시 해당 의원들의 발언이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정황만을 뜻하는지, 아니면 3자 비밀연합 자체가 존재했다는 주장인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민 변호사는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기존 의혹의 대상을 다르게 해석할 여지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내놨다.
김 변호사는 전당대회 당시에는 정청래 전 대표 측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반명·분열주의’라는 표현이 사과 이후에는 신천지 자체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김 변호사의 법률적·정치적 해석이며, 해당 의원들이 실제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 발언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최 최고위원은 관련 의원들의 정확한 입장을 직접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권향엽 의원 지역구 ‘신천지 6천~7천명’ 주장도 사실무근
방송에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청래 전 대표를 도왔던 권향엽 의원을 둘러싼 의혹도 거론됐다.
최 최고위원에 따르면 일부 SNS와 유튜브에서는 권 의원 지역구에 신천지 관련 권리당원이 6천~7천명가량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 최고위원은 박선원 TF 단장이 해당 주장을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최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의혹으로 권 의원이 지역에서 피해를 겪고 있다며 당 차원의 명확한 해명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천지 교인의 입당 여부와 특정 후보 진영이 신천지와 조직적으로 연합했다는 주장은 별도로 검증해야 할 사안이다.
일부 교인의 입당 정황이 확인됐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 특정 후보나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공모했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정쟁 아닌 진실의 문제”…김민석 사과 이후에도 책임론
최 최고위원은 이번 논란을 계파 갈등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에도 반박했다.
그는 “이거는 정파와도 상관없는 거예요. 진실의 문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사훈 기자도 김 대표의 사과만으로 사안을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며 의혹 제기 과정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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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당대표 경선 과정의 허위사실 공표를 처벌하는 정당법 제52조 제2항이 소개되고 있다. (사진=뉴스공장 방송 화면 갈무리) |
방송에서는 정당법 제52조에 규정된 당대표 경선 관련 허위사실 공표죄의 적용 가능성도 언급됐다.
다만 실제 법적 책임을 판단하려면 전당대회 당시 발언의 구체적인 내용과 허위성, 발언자의 인식,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 등을 확인해야 한다.
김 대표가 의혹의 근거가 없었다고 인정한 사실만으로 형사책임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앞서 김 대표에게 당원들에 대한 공개 사과와 책임 방안 제시를 요구했다.
최 최고위원은 정 전 대표가 요구하는 책임의 구체적인 범위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 합당도 이견…“1월까지” 정청래와 시기 못 박지 않는 김민석
민주당 내부의 갈등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내년 1월까지 합당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에 대해 최 최고위원은 정 전 대표가 제시한 시점이 단순한 정치적 요구가 아니라 2028년 총선 경선에 필요한 권리당원 자격과 당원 명부 확정 시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소속 정치인들이 통합 이후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려면 당원을 모집하고 조직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민석 대표는 합당을 미리 전제하지 않은 채 연대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통합보다 중도보수까지 포괄하는 더 큰 정치적 연대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최 최고위원의 해석으로, 김 대표가 합당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결정한 것은 아니다.
최 최고위원은 조국혁신당과 합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선 지역구별 선거연대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견해도 밝혔다.
조희대 국정조사까지 추가 의견수렴…개혁 속도 놓고 논쟁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역시 민주당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 최고위원은 당초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됐지만, 의원총회에서 일부 중진 의원들의 강한 반대가 나오면서 추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총에서 발언한 의원이 소수였기 때문에 이들의 의견을 전체 의원의 뜻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 최고위원은 자신이 국정조사를 넘어 조 대법원장 탄핵을 직접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민주당 지도부의 신중한 대응이 사법개혁 추진의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됐다.
그러나 국정조사 추진 여부와 탄핵 필요성은 각각 별도의 정치적·법적 판단을 거쳐야 하는 사안이다.
공개 사과 이후에도 남은 질문…조사 결과와 책임은
김 대표가 3자 비밀연합의 근거가 없었다고 인정하면서 전당대회 당시 의혹 제기의 타당성을 둘러싼 논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사과 직후 일부 의원들이 다른 해석을 제시하면서 당내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박선원 TF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천지 교인의 입당 정황과 특정 정치 세력의 공모 의혹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남아 있다.
김 대표가 어떤 정보를 근거로 전당대회 당시 비밀연합을 주장했는지, 박 최고위원의 조사에서는 무엇이 확인됐는지, 의혹의 대상이 된 당원들에게 어떤 설명과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지가 핵심이다.
조국혁신당 합당과 조희대 국정조사 문제까지 겹친 가운데 김민석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개혁 과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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