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고위, 자진탈당 권유 후 불응 시 제명 포함 최고수위 징계 검토
권 의원 공개 사과·정 원내대표 수용에도 당내 징계론과 쇄신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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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하반기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 기준에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오른쪽)의 멱살을 잡았던 권영진 의원이 27일 국회 내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사과한 뒤 배웅하는 정 원내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7.27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지도부가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점식 원내대표와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권영진 의원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명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2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의원의 이른바 ‘멱살잡이’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자진탈당을 권유하자는 의견과, 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신속히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가능한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제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참석한 모든 지도부가 공감대를 이뤘다”며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본인이 책임 있는 처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전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사건 당사자라는 이유로 권 의원 징계 문제를 논의한 비공개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지난 23일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정 원내대표를 찾아가 멱살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으며, 이를 만류하던 송언석 전 원내대표의 멱살까지 잡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권 의원은 27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아 정 원내대표에게 직접 사과했다.
권 의원은 “지난 23일 원내대표에게 했던 언행은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됐다”며 “인생에서 너무 큰 실수를 했다. 반성과 성찰을 통해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도 “권 의원이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해 당사자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개인 간 사과와 당 차원의 징계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권 의원이 자진탈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중앙윤리위원회를 통해 제명을 포함한 중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30일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서도 권 의원 징계 문제가 공식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자진탈당 권고와 윤리위 회부, 당원권 정지, 제명 등 여러 징계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개인의 돌발 행동이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의 계파 갈등과 상임위원회 배정 과정에 대한 불신이 폭발한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상임위 배정과 당직,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정책 경쟁이 아닌 물리적 충돌로까지 번지면서 국민의힘의 당내 의사결정 구조와 정치문화 전반을 쇄신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특히 권 의원의 지역구가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중진 정치인이 보여준 행동에 대한 비판과 함께 정치적 품격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향후 당 운영과 관련해 우리 당의 기강을 바로 세우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무관용 원칙으로 이번 사안에 접근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의 공개 사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실제로 어느 수준의 징계를 결정할지, 이번 사태가 당내 계파정치와 줄 세우기 문화에 대한 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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