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과 직접 회담 없이 귀국…신압록강대교 통한 경제협력 확대·북미 대화 가능성 주목
![]() |
|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기념일을 앞두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친선 계승 의지를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2026.10.25 (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6주년을 맞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전격 방문해 북중 간 혈맹관계를 재확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회담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등이 영접하면서 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이 전날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6주년을 맞아 단둥을 방문하고 항미원조기념관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문에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최선희 외무상, 리일환·김성남 비서,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등 북한의 핵심 간부들이 동행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후닝 주석과 왕이 외교부장 등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김 위원장은 항미원조기념탑에 꽃바구니를 바치고 조의를 표한 뒤 “우리 인민은 중국인민과 함께 싸운 영광의 연대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우리 혁명을 피로써 도와준 중국인민에 대한 영원한 감사를 대를 이어 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항미원조기념관은 불패의 조중 친선에 대한 고귀한 피의 검증”이라며 “피로써 맺어진 불패의 조중친선을 영원히 굳건히 계승해 나갈 우리 당과 정부, 우리 인민의 의지”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에 대한 감사와 찬사도 전했다.
그는 중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중국인민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현명한 영도 따라 분투하고 투쟁하여 쟁취한 응당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에 왕후닝 주석은 시 주석의 인사와 축원을 전달하면서 이번 방문이 전통적인 북중 친선과 전투적 우의를 계승·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의 특별 지시에 따라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환영하는 연회도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단둥의 버스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노동자들을 격려한 뒤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갔다.
귀국 과정에서는 왕후닝 주석을 비롯한 중국 중앙 및 지방 간부들이 다리 중간 지점까지 동행하며 김 위원장 일행을 배웅했다.
김 위원장은 신압록강대교에서 주변을 바라보며 “이 다리가 두 나라를 잇고 우리의 마음도 더 굳게 잇는 역사적인 사명을 의심할 바 없이 정확히 수행하게 되리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북중 간 교통·물류 연결과 경제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신압록강대교는 북한과 중국의 교역 확대를 위한 주요 기반시설로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이곳을 통해 귀국하고 다리의 역할을 강조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중국의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약 1년 1개월 만이다. 집권 이후 여섯 번째 중국 방문이며, 시진핑 주석과 직접 만나지 않고 돌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전통적인 북중 혈맹을 상징하는 중국군 참전 기념일을 계기로 최고지도자의 방중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양국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재확인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과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북중 양측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북중 관계 강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함께 향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에 미칠 파장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방문에서 북미 대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나 일정이 발표된 것은 아니다.
최근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진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한이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재확인하고 대외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북중 혈맹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신압록강대교의 역할을 부각한 만큼, 이번 방문이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와 향후 한반도 외교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