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엔 ‘자기 정치’라더니...김민석, 서울시장 후보군에 자기 이름도 “수첩 속 MS는 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99.99% 있을 것” 기정사실화
정청래·강훈식·우원식에 자신의 이니셜 ‘MS’까지 메모
수첩 노출 뒤 공식 방송서 실명 공개…선거판 띄우기 논란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적환장에서 환경미화원 작업환경 및 안전을 점검, 생활폐기물 수집 및 운반 업무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2026.9.10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고, 당사자들과 협의하지 않은 후보군에 자신의 이름까지 포함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청래 전 대표의 행보를 ‘자기 정치’라고 비판해온 김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차기 선거 구도를 띄우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김 대표는 10일 민주당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서울시장과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99.99% 있다고 보고 있다”며 “내가 책임지고 있으니 준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김 대표의 수첩에는 ‘서울시장 후보’라는 제목 아래 여러 인물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김 대표는 ‘훈식’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원식’은 우원식 전 국회의장, ‘청래’는 정청래 전 대표라고 확인했다. 김현종 전 통상본부장과 김경민 서울대 교수, 김진애 전 의원도 후보군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수첩에 적힌 ‘MS’는 김 대표 자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가 서울시장에 나가겠다는 뜻은 아니다”며 “어떤 요소를 가진 후보가 서울 시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 분석하면서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김 대표가 수첩에 이름을 적은 인사들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는 “한 분도 본인 의사를 타진한 바 없다”며 “사진에 찍혀 죄송하다”고 인정했다.

단순한 개인 메모가 우연히 노출된 것이라면 수첩 관리 부주의에 해당한다. 그러나 노출 다음 날 당 공식 방송에서 후보들의 실명과 선정 배경까지 공개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99.99%”라고 단정하면서, 결과적으로 당대표가 차기 선거판을 조기에 띄우는 언론플레이에 나선 모양새가 됐다.

특히 현직 대통령비서실장과 전직 국회의장까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후보군으로 공개해 불필요한 출마설과 정치적 논란을 만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이름이 공개되자 “워크숍 때는 마이크를 잡고 농락하더니 이번에는 수첩으로 때리느냐”며 “전당대회에서 이겼으면서 진 사람을 왜 자꾸 때리느냐”고 반발했다.

정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는 ‘자기 정치’라는 잣대를 들이댔으면서, 정작 자신은 당대표 취임 직후 서울시장 선거를 기정사실화하고 본인까지 포함한 후보군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중잣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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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9-10 14: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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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윤지송님 2026-09-10 14:22:31
    리박새들의 내로남불은 매국당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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