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직후 발언, 김건희를 통한 무속 개입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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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명태균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8일 “김건희 여사에게 청와대에 가면 다 죽는다고 했다”는 명태균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민주당은 해당 녹취의 내용을 바탕으로 명씨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개한 녹취가 2022년 대선 이후 4월쯤 명씨가 지인과 통화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경호고 나발이고 내가 (김건희 여사에게) 거기 가면 뒈진다 했는데, 본인 같으면 뒈진다 하면 가나”라고 말했다.
명 씨는 대화 과정에서 윤 대통령 측근인 함성득 교수도 언급한다. 명 씨는 “그래가지고 함 교수가 전화 왔어. (함 교수가) ‘진짜 하루, 이틀 지났으면 (대선에서) 졌겠다 야’ 그랬어”라고 한다.
이어 “내가 이랬잖아. 그 청와대 뒷산에, 백악산(북악산)은 좌로 대가리가 꺾여있고, 북한산은 오른쪽으로 꺾여있다니까. 김종인 위원장 사무실에서 보니까, 15층이니까 산 중턱에 있는 청와대 딱 잘 보이데”라고 덧붙였다.
녹취 속 명씨는 김여사에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유를 무속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명씨는 “내가 김건희 사모 앉은뱅이라고, 눈 좋은, 끌어올릴 사주라 하고. 내가 뭐라 했는지 알아요? (김건희) 본인이 영부인 사주가 들어앉았고 그 밑에 대통령 사주가 안 들어 왔는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근데 두 번째는 3월 9일이라서 당선된다. 그랬지, 내가. 왜 그러냐 그래서 꽃 피기 전에는 윤석열이가 당선이 (되고 꽃) 피면 이재명이를 이길 수가 없다”고 한다.
민주당은 이같은 녹취를 공개하며 “김 여사 등 핵심 인사들과 내밀한 관계였던 명 씨의 대선 직후 발언이라 더욱 주목된다”며 “김 여사 통해 무속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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