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일당은 사기범" 주장…특검은 비용 대납 혐의 입증 주력.
증인신문 이어져…유죄 확정 시 시장직 상실 가능성 남아.
![]() |
| ▲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2025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오세훈 서울시장. 2025.10.23 (사진=연합뉴스) |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론조사 대납 의혹 재판에 다시 출석하며 특검 수사에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특검은 오 시장 측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제3자를 통해 대납받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법정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1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 사건 공판을 진행했다. 지방선거 일정으로 중단됐던 재판이 선거 이후 재개된 것이다.
법원에 출석한 오 시장은 "재판 과정에서 명태균과 강혜경 일당이 제공한 여론조사가 표본 수를 부풀린 가짜 여론조사라는 점이 밝혀졌다"며 "명태균 일당을 사기범으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중기 특검의 목표대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하며 특검 수사를 비판했다.
하지만 특검 측은 오 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 씨 측에 여론조사를 요청했고, 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조사 진행을 협의했으며, 사업가 김한정 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대신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강철원 전 부시장은 "오 시장이나 자신이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특검은 강 전 부시장이 명 씨와 설문 문항을 주고받고 조사 방식 등을 논의한 정황을 제시하며 비용 대납 구조에 대한 추궁을 이어갔다.
특검은 향후 강 전 부시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추가로 진행한 뒤 김한정 씨와 명태균 씨 관련 증거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재판부는 다음 공판기일을 오는 24일로 지정하고 증인신문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오 시장이 명 씨 측 여론조사를 사실상 의뢰했는지, 그리고 비용 대납 구조를 인지하거나 관여했는지 여부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이 지방선거 승리로 정치적 동력을 확보했지만, 재판 결과에 따라 향후 정치 행보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피선거권이 박탈되며, 지방자치법에 따라 서울시장직도 상실하게 된다.
오 시장은 이날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와 재판 결과에 따른 시장직 상실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