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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특정 종교단체와 정치권의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와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는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0일 “이 대통령이 특정 종교단체와 정치인의 불법 연루 의혹과 관련해 여야를 불문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통일교를 둘러싼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김건희 특검팀 조사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 의원 2명에게 각각 수천만 원의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기 특검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제공한 혐의 등도 수사 중이다.
이 대통령은 종교단체의 정치 개입 문제에 대해 연일 강경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는 “종교재단이 조직적·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며 해당 종교단체에 대해 해산 명령이 가능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조원철 법제처장에게 “정치에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종교단체를 해산할 방안을 검토했느냐”고 직접 질의했다.
이 대통령은 “법원이 최종 판단하겠지만, 주무 관청은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행위를 한 법인에 대해 해산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종교의 자유와 별개로, 불법 정치 개입과 자금 흐름에 대해서는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지시는 특정 진영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국가 질서와 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권과 종교계 모두 법 앞에 예외는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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