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패륜적 욕설과 조롱의 게시글 중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글들이 수 백건 넘게 발견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게시물 중에는 "건희는 개목을 채워서 가둬놔야" "원희룡에 붙은 지자체장들 다 죽여야"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내용을 비롯해서 윤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글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 대표의 동명이인이 작성했을 가능도 있다며 비난을 자제하기도하지만, 특이 성씨를 가진 아내와 장인 등의 가족 이름까지 일치해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 대표와 한 대표의 처, 장인 등을 비롯하여 다른 가족들 5명의 이름을 검색했을 경우, 작성된 글들이 1-2분 간격으로 올라왔던 흔적이 발견되고 동일한 내용의 게시물이 동시 다발적으로 비슷한 시간대에 차례로 올라온 경우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일부에서는 5명 모두 동일 인물일 가능성 또는 해킹 의심도 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글들이 한 대표를 추켜세우고 윤 대통령과 영부인을 깎아내리는 등 일관성이 있다는 점은 해킹만으로는 설명이 안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 게시글 작성자는 성을 제외한 이름은 익명처리 되고 작성자명으로 게시글 검색이 안 되지만 전산 오류로 검색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작성자로 게시글 검색이 되지 않는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도 수습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홈페이지 관리자는 “전산 오류를 새벽에 확인하고 조치했다”며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동명이인은 8명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되는 게시글 작성자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아닌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어제 당원게시판 관련 한 유튜버의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므로 법적 대응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조속한 당무감사를 촉구하며 "논란이된 글의 작성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전쯤 비공개 회의에서 한 대표에게 당 게시글 규제를 언급했었다"며 "당시 한 대표는 의사 표현의 자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