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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석하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총선 정국에서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영입하는 것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았다.
'한동훈 선대위원장'이 낫다며 비대위원장 추대를 반대했던 비주류도 대안 부재론을 들어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등판을 도와줘야 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특히 비주류는 전날 한 장관이 직접 나서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해올 경우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이후 기류가 확 바뀌었다.
이에 따라 사실상 당내 기류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방향으로 정리된 모양새다. 영입 형식은 '추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전날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또 야당의 '대통령 아바타' 비판에 대해서도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분명한 어조로 반박했다.
한 비주류 중진 의원은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직을 통해 대권 도전 발판을 마련하려 하지 않겠나. 약점을 보완하고 홀로서기를 도모하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비주류 의원도 "본인이 하겠다고 하면 말릴 방법이 없다"며 "어쨌든 본인이 심사숙고한 뒤 하겠다고 한 것이니, 막을 방법이 없으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한 장관 발언을 볼 때 의원총회를 열더라도 3분의 2는 찬성할 것 같다"며 "그 정도면 추대라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에 대한 원로들의 의견을 들었다. 앞서 그는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 사퇴 후 14일 중진연석회의, 15일 의원총회, 18일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통해 당내 여러 의견을 들었다.
윤 권한대행이 이날 원로들의 의견을 듣고 당내 여론조사까지 끝내면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윤재옥 비대위 라인이 갖춰지면 '검경합동수사본부'가 되는 거냐며 국민들 보기에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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