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사이버 제재 제안에 정동영, 긴장 완화 기조 들어 반대
합참은 북한군 지뢰에 의한 장병 부상 규정...사과·책임 있는 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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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우 합참 작전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놓고 조현 외교부 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충돌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외교부가 대북 독자제재 확대를 제안하자 통일부가 긴장 완화 기조를 들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일보는 5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일 NSC 상임위원회에서 두 장관이 대북 대응 수위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으며, 이 과정에서 언성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북한의 해킹과 가상자산 탈취, 해외 정보기술(IT) 인력 활동 등 불법 사이버 활동에 관여한 개인·기관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지뢰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이버 제재를 현시점에 추진하는 데 반대했다고 한다. 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겠다는 기조를 밝힌 점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부처는 이후 공개 발언에서도 대응 방향에 차이를 보였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그에 따라 외교부가 취할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반대하면서 군사분계선(MDL)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를 북한에 제안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30일 이번 사건을 북한군 지뢰에 의한 장병 부상 사건으로 규정했다. 강현우 합참 작전본부장은 군사분계선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장병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유엔군사령부도 같은 날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군은 당시 북한군의 지뢰 매설 시점과 경위에 대한 합동정보분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추가 감정 등을 종합해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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