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병원으로 가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국정쇄신과 전면 개각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들어간 지 19일째, 이재명 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1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계속하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오전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며 거의 의식을 잃은 상황이었다고 한다. 병원에 도착한 이 대표는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 |
▲이송되는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
지난 달 31일부터 국회 앞 본청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에 들어갔던 이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본청 내 당 대표실로 단식 현장을 옮긴 뒤부터 건강이 빠른 속도로 안 좋아졌다.
당내 인사들은 물론 시민사회 원로 등이 잇달아 찾아 단식을 만류했으나, 이 대표는 완강하게 거절하며 단식을 지속해 왔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6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도록 하자고 결의하기도 했다.
이튿날에는 '신속히 입원해야 한다'는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최고위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이 이 대표에게 입원을 강하게 권고하며 119구급대원까지 불렀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단식 중단은 물론 입원도 완강히 거부했다.
이 대표가 후송되자 박광온 원내대표와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 박찬대 서은숙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이들은 국회로 복귀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공유하는 한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단식으로 신체 기능이 상당히 저하됐다는 게 의료진 소견"이라고 밝혔다. 단식을 계속 이어갈 의지가 있느냐는 물음에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응급조치를 받은 이 대표는 오전 9시 35분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이곳에서 회복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