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라디오방송 중 진중권과 설전…"총선 후 고소"

金, 보도자료 내고 "진중권에 인격살해 당해…또 왜곡해 독설"
▲김행 전 장관 후보자가 출연한 CBS 방송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 중 '고소'까지 언급하며 거친 설전을 벌였다.

김 전 후보자와 진 교수는 15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최근 정치권 현안과 가짜뉴스에 대한 의견을 나누던 중 김 전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유튜브 방송에서 "임신을 원치 않지만 예를 들어서 너무 가난하거나 남자가 도망갔거나 강간을 당했거나 어떤 경우라도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적에 우리 모두가 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톨러런스(tolerance·관용)'라고 할까요. 이런 거가 있으면 사실 여자가 어떻게 해서든지 키울 수 있다고 봐요"라고 발언했다.

김 전 후보자는 자신의 이 과거 발언을 두고 라디오에서 "내가 진 선생님에게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다"며 "내가 한 번도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한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런데 진 선생님이 (과거에) 나를 그걸로 엄청 공격을 했다"고 따졌다.

그러면서 "나는 강간했어도 애를 낳으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얘기하는 정신 빠진 여자가 어디 있느냐"며 "아이를 낳았다면, 그 아이를 얘기한 거다. 그렇게 해서 낳은 아이는 국가가, 사회가 보호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 교수는 "그 말이 그 말 아니냐"며 "강간해서 애를 낳는 상황을 상정한다는 것 자체가 그렇게 들릴 소지가 있고 이런 건 해석의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그렇게 해서 낳는 여인이 정말로 자기가 애를 낳고 싶어서 낳은 것처럼 들린다. 그런 가능성을 가져다 상정하면 안 된다"며 "이런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본다. 수많은 사람이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본인 표현에 잘못이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싸움을 하던 중 김 전 후보자는 "총선 끝나고 고소할 리스트에 진 선생님도 포함돼있다"고 했고, 진 교수는 "하세요"라고 받아쳤다.

두 사람이 거친 언쟁을 이어가자 "그만하라"고 말리던 진행자는 "마이크를 꺼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잠시 마이크가 꺼지기도 했다.

이후 김 전 후보자는 "정말 죄송하다. 내가 상처가 많았다", 진 교수는 "죄송하다"고 각각 청취자들에게 사과했다. 진행자는 "청취자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며 생방송을 마무리했다.

방송 다음 날인 16일 김 전 후보자는 보도자료를 내고 "시사평론가 진중권 선생의 세 치 혀에 '인격 살해'를 당했다"며 "나는 사과할 줄 알았다. 진 선생은 어제 또 내 발언을 왜곡해 독설을 퍼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BS 라디오가 문제가 된 자신의 발언 중 '여자가 아이를 낳았을 적에' 부분을 빼고 자막을 내보냈다며 "경위를 밝혀야 한다. 책임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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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동수 / 2024-03-16 11: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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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진경압바님 2024-03-17 11:23:42
    똑같은 것들끼리 가지가지 한다~~~
  • 밤바다님 2024-03-17 09:24:02
    인성 쓰레기들끼리 공개적으로 자랑하며 자들 논다 ㅎㅎㅎ
  • 얼죽아 님 2024-03-17 09:13:56
    그 밥에 그 나물
  • 민님 2024-03-16 21:40:27
    잘 읽었습니다
  • WINWIN님 2024-03-16 20:53:27
    도긴개긴
  • 박순희님 2024-03-16 17:34:41
    정치란 정말 국회 청문회에서 도만ㅇ가서 국힘 비례나온다고?
  • 라향님 2024-03-16 11:57:11
    다늙어서 막 싸우고 젊은 진행자 한테 혼나고..잘~~헌다.
  • 민지윤님 2024-03-16 11:35:35
    도찐개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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