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사업 백지화 결정 과정과 대통령실 관여 여부 집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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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 등 조사를 위해 경기도 과천시 2차 종합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며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7.23 (사진=연합뉴스) |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종합특검팀이 23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해 조사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종합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니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백지화 선언'으로 바꾸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 의도대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선 변경 당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 존재를 알고 있었는지, 사업 백지화를 언제 결정했는지, 대통령실이나 다른 곳으로부터 지시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종합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원 전 장관을 상대로 2023년 7월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결정 과정과 관련 절차 준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원 전 장관에게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은 특히 사업 백지화 결정이 당시 국토교통부의 기존 정책 방향과 배치됐다고 보고,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정상적으로 거쳤는지 확인하고 있다.
수사는 대통령실 개입 여부로도 확대되고 있다. 특검은 2023년 7월 초 대통령실이 국토부 해명자료 작성 과정에서 강상면 종점 대안 노선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 전 장관의 백지화 발표 직전 국토부 당정협의 자료에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문구가 백원국 당시 국토부 2차관의 지시로 삭제됐다는 진술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양서면 종점 노선이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 인근인 강상면 종점 노선으로 변경되면서 제기됐다. 당시 국토부는 교통량과 환경성 등을 이유로 대안 노선이 더 적합하다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김 여사 일가를 위한 특혜성 노선 변경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원 전 장관은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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