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율 39.0%…직전 조사보다 4.3%p 하락
김민석 직무 긍정 32.1%·부정 57.9%…중도층 부정평가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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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 후보 시절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공장 화면 캡처) |
"제가 당선되면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멈추고 3개월 후 10%포인트가 회복된다고 확신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놓은 약속이다. 김 대표는 자신이 당선되면 한 달 안에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하고 100일 안에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함께 반등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김 대표 취임 이후 실시된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나란히 3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4.3%포인트 떨어진 39.0%를 기록했고,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8.4%포인트 하락한 37.3%로 조사됐다.
김 대표의 대표직 수행에 대해서도 부정평가가 57.9%로 긍정평가 32.1%를 크게 앞섰다.
김 대표가 약속한 100일이 지나지 않았고 취임한 지도 보름여에 불과한 만큼 약속의 성패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또한 한 달간의 지지율 변화를 김 대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수도 없다.
다만 김 대표가 “한 달 안에 당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만큼 현재의 당청 지지율 동반 하락은 그의 리더십과 당 운영 전략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김민석 “희망 회로 아니다…한 달 안에 상승 시작”
김 대표는 당대표 후보였던 지난달 12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지율 반등을 자신의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제가 당선되면 민주당 지지율 하락이 멈추고 3개월 후 10%포인트가 회복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정 지지율도 다시 회복되고 정당 지지율도 같이 올라가는 선순환의 쌍끌이 체계가 갖춰질 것”이라며 “그것을 100일 안에 만들 계획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원인으로 전당대회를 둘러싼 내부 갈등과 중도층 이완, 보수층 결집, 부동산 및 단일종목 레버리지 정책 논란 등을 지목했다.
전당대회 이후 당이 안정되면 지지율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제가 희망 회로를 돌리는 것이 아니다”며 “한 달 안에 당 지지율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국정 지지율도 같이 올라가고 곧 대통령 지지율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 긍정 37.3%·부정 60.9%
2일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와 KNA25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8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7.3%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실시한 직전 조사 45.7%와 비교하면 8.4%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 6월 초 기록한 57.9%와 비교하면 20.6%포인트 떨어졌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9.2%포인트 상승한 60.9%를 기록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특히 30대에서는 긍정평가 29.5%, 부정평가 68.0%로 두 평가의 격차가 38.5%포인트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긍정평가가 27.3%에 그친 반면 부정평가는 70.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으로 평가받던 인천·경기에서도 긍정평가 35.4%, 부정평가 63.0%로 부정평가가 크게 앞섰다.
충청권의 부정평가도 64.9%에 달했다. 호남권에서만 긍정평가 61.5%, 부정평가 35.3%로 긍정평가가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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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서 김민석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8.25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4.3%p 하락·국민의힘 0.6%p 하락…무당층은 5.9%p 증가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0%, 국민의힘 24.3%,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2.4%, 진보당 1.4%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43.3%에서 4.3%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역시 24.9%에서 24.3%로 0.6%포인트 떨어져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9.7%에서 25.6%로 5.9%포인트 증가했다.
현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한 개혁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는 응답은 36.7%에 그친 반면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60.2%에 달했다.
무당층에서는 만족 24.9%, 불만족 70.3%였고 중도층에서도 만족 36.1%, 불만족 61.5%로 불만족 응답이 우세했다.
김민석 대표 부정평가 57.9%...중도층 부정평가 58.5%
김 대표의 대표직 수행에 대해서는 긍정평가 32.1%, 부정평가 57.9%로 조사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5.8%포인트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50.4%, 부정평가 41.2%로 긍정평가가 앞섰다. 그러나 집권여당 대표에 대한 핵심 지지층의 긍정평가가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부정평가도 40%를 넘어섰다.
중도층에서는 김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가 33.3%, 부정평가가 58.5%로 나타났다.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을 강조했지만 정작 중도층에서는 대표직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25.2%포인트 높았다.
외연 확장 필요성에는 공감…김민석 리더십 평가는 별개
민주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묻는 질문에서는 ‘중도층 등 외연 확장’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9.2%로 ‘진보층 우선 결집’ 23.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외연 확장 49.8%, 진보층 우선 결집 37.1%로 외연 확장론이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외연 확장을 선택한 응답이 60.7%에 달했다. 다만 별도의 김 대표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중도층의 33.3%가 긍정, 58.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이 민주당의 외연 확장이라는 방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외연 확장이라는 구호보다 이를 어떤 정책과 방식으로 실현하고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 확대 속도전,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까
김 대표는 취임 이후 20여개가 넘는 특별위원회와 TF·추진단을 잇달아 출범시키며 ‘전 의원 당직화’에 나섰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연대, 진보정당과의 공조, 중도·보수 인재 영입을 담당하는 대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켰고 기존 유튜브 채널을 ‘민주당TV’로 확대 개편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과 대통령 지지율의 반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중도층의 김 대표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새로 출범한 기구들이 실제 정책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일하는 민주당’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기구 난립과 당력 분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 대표가 공언한 100일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 그러나 “한 달 안에 지지율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약속한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에 당청 지지율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리더십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와 KNA25 의뢰로 2026년 8월3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해 유선 전화면접 5.8%, 무선 자동응답조사 94.2%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2.9%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정당 지지도, 정부·여당 개혁 만족도, 양당 대표 직무수행 평가, 민주당의 향후 진로 등을 물었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질문지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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