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가기 전 끝날 수도”...이란은 “핵 협상 아니다”
군사충돌 직전서 협상 국면 전환 조짐…여전히 긴장 지속
![]() |
| ▲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매우 진전됐다”며 핵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사태를 둘러싼 합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이란 측은 “합의는 없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다만 양측 모두 협상 자체는 진행 중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 중동 정세가 군사충돌에서 협상 국면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와 PBS 인터뷰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되며,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이 점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협상안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미국 반출과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음 주 중국 방문 전 협상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페이지 분량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핵무기 개발 포기 ▲미국의 대이란 제재 일부 해제 ▲이란 동결자금 일부 해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완화 ▲미국의 해상 봉쇄 단계적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국제 유가는 급락했고, 글로벌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의 발표를 사실상 부인했다. 이란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SNS 엑스(X)에 “‘날 믿어봐’ 작전은 실패했다”며 악시오스를 겨냥해 “가짜 악시오스(Fauxios)”라고 비판했다. 이는 종전 합의 임박 보도가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연계 반관영 누르뉴스도 “이란과 미국 사이 어떠한 합의도 형성된 바 없으며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정부 역시 미국 측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검토 중이며,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내부에서는 다소 엇갈린 신호도 나오고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부는 “새로운 협약이 준비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적 통항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고,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 역시 “전쟁 종식과 적대 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구상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란 정부와 강경파는 트럼프의 ‘핵포기 합의’ 주장에는 선을 긋고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국영매체 IRIB 인터뷰에서 “현재 협상의 핵심은 전쟁 종식이며 핵 문제는 이번 단계의 핵심 의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가 주장한 “핵무기 포기 합의”와는 상당한 온도차를 보이는 대목이다.
IRGC 연계 타스님 통신은 악시오스 보도에 대해 “미국 언론의 선전은 최근 트럼프의 군사적 후퇴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군사공격 재개 가능성도 거듭 경고했다. 그는 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이전보다 훨씬 강한 폭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실제 극적 타협에 도달할지, 아니면 일시적 휴전 국면 뒤 다시 군사적 충돌로 회귀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