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연대·보수 영입은 있는데…김어준 “민주당 집토끼 대책은 어디 있나”

대통합추진단, 조국혁신당 합당·진보정당 연대·중도보수 영입 추진
김어준 “집토끼는 저절로 항상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같은 일 벌어져”
민주당 “내부 결속은 지도부 임무”…별도 기구 필요성에는 선 그어
▲ 황명선·박범계·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합추진단의 조국혁신당 합당·연대와 외연 확장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가운데 오른쪽은 진행자 김어준 씨. (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진보정당과의 연대, 중도·보수 인재 영입을 추진하는 ‘대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킨 가운데 정작 전당대회 이후 흔들리고 있는 기존 핵심 지지층을 결집할 구체적인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은 내부 결속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통합추진단에는 외부 정당 및 인재를 담당하는 분과만 설치됐을 뿐 당내 갈등을 해소하고 핵심 지지층의 이탈을 막을 별도의 기구는 마련되지 않았다.

김어준 씨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집토끼는 저절로 항상 있다고 생각하면 지금 같은 일이 벌어진다”며 외연 확장에 앞서 기존 지지층을 다시 결집할 구체적인 계획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는 민주당 대통합추진단장 박범계 의원과 진보연대분과위원장 진성준 의원, 영입확장분과위원장 황명선 의원이 출연해 추진단의 목표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합당·연대·영입으로 ‘구조적 다수’ 추진

박 의원은 대통합추진단이 이재명 정부의 ‘민생·실용·확장’ 노선을 당 차원에서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보정당 및 조국혁신당과의 연대·통합, 새로운 인재 영입을 통해 “구조적 다수를 만들고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진보연대분과와 조국혁신당 연대분과, 영입확장분과 등으로 구성됐다.

진보연대분과는 기본소득당과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진보 성향 원내 정당과의 입법 및 선거 공조를 담당한다. 조국혁신당 연대분과는 혁신당과의 연대 또는 합당 문제를 논의하고, 영입확장분과는 진보·개혁 진영부터 중도·보수까지 외부 인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주당이 추진단을 통해 추진하려는 과제는 모두 당 밖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 이후 갈라진 당내 지지층을 결속하고 지도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전담 분과는 없다.

김어준 “집토끼 분과는 왜 없나”

김씨는 추진단의 분과 구성을 짚으며 “진보정당과 조국혁신당, 외부 인재를 담당하는 분과는 있는데 집토끼를 위한 분과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이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핵심 지지층을 강하게 결집하는 동시에 중도·보수 세력까지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설명하자, 김씨는 “둘 다 해야 한다면 집토끼를 잡는 계획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대통합추진단에 집토끼 분과위원은 없고 전부 바깥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만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핵심 지지층이 저절로 민주당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전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토끼가 지금 흔들리고 있다”며 “집토끼는 저절로 항상 있다고 생각하면 이런 일이 벌어질 리가 없다.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지는 게 그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토끼 문제만 고민하는 사람이 따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핵심 지지층 결집을 담당할 분과 설치를 거듭 제안했다.

민주당 “내부 결속은 지도부가 할 일”

진 의원은 별도의 ‘집토끼 분과’ 설치 필요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당내 결속을 이루는 데 무슨 분과가 필요하겠느냐”며 “당은 기본적으로 조직적 단결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당의 통합과 단결을 목표로 당을 운영하는 것이지, 그 임무를 또 다른 쪽에 두고 수행하도록 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씨는 당내 결속이 실제로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전담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진 의원은 “당 지도부도 내부 결속과 외연 확장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도 김민석 대표가 내부 결속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며 정청래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인사들과 언제든지 격의 없이 토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제시된 내부 결속 방안은 ‘대화’, ‘토론’, ‘많이 듣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조국혁신당 합당이나 외부 인재 영입처럼 담당 분과와 추진 체계, 일정이 구체적으로 마련된 외연 확장 계획과는 차이가 있었다. 

 

박범계 “정청래 찾아뵙고 많이 듣겠다”

김씨는 별도 분과 신설이 어렵다면 박 의원이 이른바 ‘집토끼 분과장’을 겸직하라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많이 듣고, 많은 대화를 나누고, 많이 찾아뵙겠다”며 내부 결속 문제도 직접 챙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청래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정 전 대표를 지지한 사람”이라며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서 위원장인 정 전 대표를 모신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많이 듣고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다만 방송에서 오간 ‘집토끼 분과장’이라는 표현은 김씨의 제안에 박 의원이 호응한 것으로, 민주당이 실제로 별도의 분과를 설치하거나 박 의원에게 공식 직책을 맡긴 것은 아니다. 

 

▲ 황명선·박범계·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통합추진단의 조국혁신당 합당·연대와 외연 확장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가운데 오른쪽은 진행자 김어준 씨. (사진=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화면 갈무리)

“조국혁신당과 합당이 최선”…외연 확장은 속도전

민주당은 외연 확장 방안 가운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를 가장 비중 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민주당은 통합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합당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합당해 선거에 임할 것인지, 독자 노선을 유지하며 선거연합 체제를 구축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합당 성사 여부의 키는 조국혁신당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민석 대표가 연대와 합당을 모두 열어놓고 있다며 양당 당원의 민주적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국 전 혁신당 대표를 직접 만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의원은 “조국혁신당에는 조국 전 대표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해식 의원과 함께 조 전 대표를 만나 진솔하고 겸허하게 여러 이야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가 추진단 운영과 관련해 ‘속도전’을 주문했다며 “합당 문제와 당적 문제도 매우 빠르고 신속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도·보수 인재 영입도 추진

영입확장분과는 진보·개혁 진영뿐 아니라 중도와 합리적 보수 인사까지 영입 대상으로 검토한다.

황 의원은 참신하고 유능하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낸 인물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AI·로봇·방산·우주·사회적 경제·기후·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검토할 계획이다.

진 의원은 영입 대상자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에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도 12·3 내란에 가담하거나 동조한 인사는 영입할 수 없다며, 합리적 보수 인사를 영입해 민주당이 포괄하는 정책적 지지층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의원은 구체적인 영입 기준과 후보자 명단을 묻는 질문에는 “이제 시작했다”고 답했다. 영입 대상자 검증 체계 역시 앞으로 마련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외부 통합보다 내부 통합이 먼저라는 과제

민주당 대통합추진단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연대, 진보정당과의 선거 공조, 중도·보수 인재 영입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 완화와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비례대표 의석 배분 기준 개편 등 진보정당과 약속한 정치개혁 과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 밖을 향한 통합 계획이 구체화하는 것과 달리 전당대회 이후 갈라진 당내 지지층을 어떻게 다시 결집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실행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부 결속이 본연의 임무이므로 별도의 분과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존 지지층의 동요와 지지율 하락이 현실화한 상황에서 ‘지도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합의 성패는 새로운 세력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뿐 아니라 기존 당원과 지지층의 신뢰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도 달려 있다. 민주당이 외연 확장과 함께 내부 갈등을 해소할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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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타파뉴스 / 2026-09-02 1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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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윤지송님 2026-09-02 10:37:43
    민주당내 의원들이 뭔가 다른 셈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예전 수박들 난리칠때 들었던 얘긴데..
    자기들 지역구는 자기 찍을꺼다. 민주당이 작아져도 자기들은 뱃지달고 있을 수 있다. 과반이고 뭐고 관계 없다... 이런 얘기들... 지금 딱 그쪽으로 꽂혀있는 것 같습니다.
  • 깜장왕눈이 님 2026-09-02 10:34:17
    이래서 김어준이지. 합당할 맘이 없으면서 하는 척하기 힘들지 이놈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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