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대·SK하이닉스 6%대 하락…코스닥도 2%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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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국내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국 기술주 급락의 여파로 국내 증시도 30일 장 초반 큰 폭으로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5700선대로 밀렸다.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를 둘러싼 우려가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99포인트(3.42%) 내린 5734.67을 기록했다. 5760.35로 출발한 뒤 개장 직후에는 하락률이 4.3%를 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93억원, 16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319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는 3.23%, SK하이닉스는 6.36%, SK스퀘어는 5.67% 하락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률은 4.90%였다. 삼성전기와 현대차, KB금융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2.64%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30%,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25% 하락했다.
알파벳 실적을 둘러싼 실망과 AI 투자 비용 부담이 기술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마이크론도 4.98% 내리는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국내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미국 대형 기술기업의 투자·수익 전망이 주가 변동을 키운 셈이다.
삼성전자에는 전날 주주환원 발표에 대한 시장의 실망도 겹쳤다. 대규모 이익에도 주주환원 계획의 구체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날에 이어 약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은 오전 9시2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5.64포인트(2.08%) 내린 737.59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8억원, 31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90억원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은 아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송·창고, 제약, 음식료·담배 등은 상승했다. 대형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가 장 초반 지수에 부담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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