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상식한 '업무 외 지시' 반복한 김건희
- 기갑차 관저 드라이브, 기갑차 제원 암기
- 불시 외출로 대기시키고 갑자기 외출 취소
- 윤석열 1주년 취임 시 '도열 박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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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사진=연합뉴스)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계를 맡았던 수도방위사령부 55경비단 내부에서 장병들의 자존감을 급락하게 만드는 '업무 외 지시'가 반복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해당 부대 병사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해 군 본연의 임무와 무관한 각종 지시를 받았고, 특히 김건희 여사 관련 지시에는 "자괴감마저 들었다"는 전역자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시작은 한남동 관저 내부 산책을 즐기던 김 여사가 기동타격대 방탄 기갑차에 관심을 보이면서 비롯됐다. 당시 55경비단 전역자는 "김 여사가 방탄 기갑차를 보더니 '내가 운전해볼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증언했다.
군용 기갑차는 군 면허 없이는 운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간부가 운전대를 잡고 김 여사를 태워 관저 내에서 '드라이브'를 했다는 것이 전역자들의 설명이다.
그날 이후 병사들에게 방탄 기갑차의 제원을 숙지해 김 여사 질문에 대비하라는 별도의 지시가 내려졌다. 전역자는 "언제든 김 여사가 물어보면 답할 수 있도록 차량의 스펙을 외우라는 명령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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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동 관저에서 윤건희가 개들과 생활하는 모습 SBS 'TV동물농장'에서 공개했던 2023.5.28 (사진=연합뉴스) |
불시에 이뤄지는 김건희의 외출에 맞춰 병사들이 대기하는 상황도 반복됐다고 한다. 김건희의 외출 통보가 오면 경호 태세를 갖추고 대기해야하는 병사들은 밥 먹다가 중간에 뛰쳐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그렇게 병사들을 기다리게 한 뒤 김건희가 별안간 외출을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반복되자 병사들의 불만은 클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윤석열 취임 1주년을 맞아 55경비단 병사들이 대통령 차량을 향해 '도열 박수'를 칠 계획도 세워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획은 무산돼 실제 실행되진 않았다. 전역자는 "만약 실행됐다면 병사들의 자괴감은 더 심했을 것"이라고 했다.
나라를 지킨다는 사명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차출된 55경비단 병사들의 자부심이 자괴감으로 이어진 것이다.
의혹에 관해 김건희 측 관계자는 별다른 해명 없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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