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 최고가격 4주 더 동결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 기름값 ℓ당 100원 추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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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차 석유 최고가격제 발표를 앞둔 18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유가가 표시되어 있다. 2026.9.18 (사진=연합뉴스) |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18주 연속 하락했다. 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동결하며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에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기름값도 리터당 100원 추가 인하된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3~1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0.5원 내린 1858.6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역시 전주보다 0.1원 내린 리터당 1843.9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국제유가 상승세와 반대로 18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904.4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1830.7원으로 가장 낮았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861.6원, 알뜰주유소가 1849.1원으로 각각 최고·최저 가격을 기록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번 주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10.1달러 오른 126.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9.6달러 오른 143.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무려 20.9달러 상승한 195.6달러로 집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가동 중단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시행, 걸프 국가들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의 연기 등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하지만 정부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하면서 국내 기름값의 움직임은 제한되고 있다.
정부는 전날 19일 0시부터 4주 동안 적용할 제10차 석유 최고가격을 제9차와 동일하게 동결했다. 이에 따라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유지된다. 이는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가격 상한이 아니라 정유사가 주유소 등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의 상한이다.
산업통상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최고가격을 올리지 않은 이유로 서민 물가 부담과 환율 하락 추세 등을 꼽았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현재보다 휘발유는 리터당 100원대 후반, 경유는 350원 이상, 등유는 300원 안팎 더 높은 가격이 형성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최고가격제가 중동전쟁 이후인 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0.6%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환율도 정부의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9월 셋째 주 1358원으로, 최고가격을 리터당 210원 올렸던 2차 지정 당시 1505원보다 약 10%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더라도 환율 하락이 원유 도입 비용 상승분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추석 연휴에는 기름값 부담을 한 차례 더 낮춘다.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기름값을 17일 가격보다 리터당 100원 인하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고유가 부담을 공공이 함께 분담하고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 혁신에 대한 국민 기대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석 귀성·귀경길에는 고속도로 주유소를 중심으로 소비자 체감 기름값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국제유가가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데 통상 2~3주의 시차가 있고 정부 역시 호르무즈 해협 등 중동 상황에 큰 변화가 발생할 경우 4주 적용 기간 중에도 최고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원유 수급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9~10월 도입 물량의 약 90%, 11월 물량도 70%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확보 물량이 계속 늘고 있어 현재로서는 연말까지 국내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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