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는 '선별적 연대' 입장...친한계와는 협력 어렵다고 선 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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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기술패권' 토크콘서트…판교서 만난 안철수·이준석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야권의 연대 시나리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앙숙 관계였던 안 의원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며,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선별적 연대'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안철수는 내 절친의 장인"...관계 개선 및 연대 모색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YTN 라디오 등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많은 것을 의논하려고 한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몇 년 전 제 절친이 안 의원의 사위가 됐고 이런 인연으로 관계 개선을 시도해서 요즘은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이후 보여준 행보가 "너무 선명하고 제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관심이 많이 간다"고 언급하며, "안 의원과 함께하는 여러 이벤트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이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과 안 의원의 성남시 분당이 IT 등 미래 먹거리의 중심축이라는 점을 들어 '이과 정치인'들 간의 정책 연대에 시동을 걸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지난 4월 인공지능(AI) 기술패권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며 관계 개선의 시동을 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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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왼쪽)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스프링페스타 원더쇼 개막식을 관람하고 있다. 2025.5.1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과는 '선별적 연대'…친한계는 협력 어려워
이 대표는 친정인 국민의힘과의 전면적인 합당 또는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별적 연대' 입장을 고수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사이의 연대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이 대표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서 합리적이고 계엄이나 탄핵 과정에서 흙탕물이 묻지 않은 분들 같은 경우와 먼저 대화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찬탄파'로 꼽히는 한동훈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사실 개혁신당 공격을 제일 많이 한 분들"이라며 "그분들이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히며 협력에 난색을 표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치적으로 저희랑 인적 교류도 많고 그건 거의 한 팀이라고 저희는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당이 다르기 때문에 제한적인 연대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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