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단장도 공식 사과, 축구협회 운영 전반 책임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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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6.6.29 (사진=연합뉴스)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를 넘지 못하며 또 한 번 불명예 퇴진을 맞게 됐다.
홍 감독은 29일 멕시코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고,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한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이어 0-1로 패하며 1승 2패, A조 3위에 그쳤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는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에게도 32강 진출 기회가 주어졌지만, 한국은 끝내 탈락이 확정되며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당초 홍 감독의 계약은 내년 2월까지로,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었다. 그러나 역대 월드컵 최악의 성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감독 교체 요구가 거세지면서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이번에도 전술 운용과 리더십, 감독 선임 과정 등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진 끝에 다시 한 번 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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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단장이 28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적 부진에 대한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6.6.29 (사진=연합뉴스) |
박항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대표팀 단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낸 데 대해 대한축구협회를 대표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뼈를 깎는 반성과 성찰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월드컵 참사를 계기로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책임론도 다시 커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됐던 절차 논란과 협회의 운영 방식까지 재조명되면서, 단순한 감독 교체를 넘어 축구협회 시스템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별도의 귀국 행사 없이 30일부터 선수들이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축구협회는 새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며, 내년 아시안컵을 이끌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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