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24개 개혁·민생 법안 처리 '속도전'…野, '상복' 입고 '발목잡기' 예고
박지원 "상복 입고 갈 곳은 尹·金 있는 구치소"…'권성동 체포안'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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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국회 개회식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모습. 2025.8.31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정부의 명운을 건 첫 정기국회가 1일 막을 올렸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혁'과 '민생'이라는 양 날개를 달고 속도전을 예고했지만, 제1야당 국민의힘은 국회 개회식부터 '상복'을 입고 등장하며 '발목잡기'와 '몽니'로 일관할 것임을 천명했다.
검찰개혁, 예산안, 권성동 체포동의안 등 곳곳에 뇌관이 묻혀있어, 100일간의 '정치 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與 "개혁·민생 속도전" vs 野 "상복 입고 저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224개 중점 법안을 처리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수사·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법안을 필두로, '더 센 3대 특검법',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 등 개혁 입법을 9월 내에 처리하고, 728조 원 규모의 '확장재정' 예산안을 통해 민생 경제를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시작부터 재를 뿌렸다. 우원식 국회의장의 '한복 착용' 권유를 걷어차고 "의회 민주주의가 사망했다"며 '상복'을 입고 개회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 예산안은 '포퓰리즘 빚잔치'로 규정해 대대적인 삭감을 예고하고, '음주운전' 전력의 장관 후보자 등 인사청문회에서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어,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상복 투쟁'에 박지원 "갈 곳은 尹·金 있는 구치소"…'권성동 방탄' 시험대
국민의힘의 '상복 투쟁' 예고에 박지원 의원은 "상복을 입고 갈 곳은 국회가 아니라 윤석열과 김건희가 있는 구치소"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오는 9일 본회의에서 표결될 것으로 보이는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이번 정기국회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권 의원과 '윤 어게인'을 외치는 국민의힘이, 과연 자신들의 약속을 지키고 '방탄 국회'의 오명을 벗을지, 아니면 또다시 꼼수로 국민을 기만할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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