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참모들에게 정상회담 추진 요구”…11월 APEC 아시아 순방 기간 거론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 이어 대북 유화 행보…한국엔 이란전 지원 문제로 재차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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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에서 만나 인사한 뒤 남측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자신의 대화 제안에 대한 응답을 받았다고 공개한 데 이어 정상회담 추진 움직임까지 전해지면서 중단됐던 북미 정상외교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대면 회담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에 김 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이 내부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공식적인 준비 작업이 시작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제안에 응답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대화하자는 제안에 김 위원장이 왜 응답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응답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응답했다”고 답했다. 현재 북미 간 대화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응답했는지와 두 정상 간 직접적인 소통이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북미 정상외교 재개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강조하면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비용이 많이 들고 북한에 적대적인 신호를 보낸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한미연합훈련 중단 또는 축소를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북미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유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합훈련 축소가 북한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나는 상황을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항상 나를 매우 존중했고 우리는 여러 차례 만났다”며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2018년 싱가포르,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2019년 판문점에서도 만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아시아 순방 당시에도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북한 역시 물밑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일정 등의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다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이번에는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아시아 순방이 새로운 계기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회담이 성사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들어 첫 북미 정상회담이 된다.
다만 정상회담 개최까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대북제재, 한미연합훈련 등 풀어야 할 현안이 적지 않아 향후 실무 협의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유화 메시지와 별개로 한국을 향해서는 방위비와 이란 군사작전 지원 문제를 거론하며 다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이란 관련 군사작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이 대통령이 거절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주한미군 주둔 문제까지 언급했다.
특히 주한미군 규모를 3만9천명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제 주한미군 규모는 약 2만8천500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 문제도 다시 거론하며 미국이 동맹국을 방어하는 상황에서 동맹국들도 미국을 도와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북한을 향해서는 연합훈련 축소와 정상회담 추진 등 유화적인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는 반면 한국에는 방위비와 군사적 역할 확대를 압박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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